센서타워 "지난해 韓모바일게임 소비자 53억달러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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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 모바일게임 장르별 수익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53억달러(약 6조9085억원) 규모 소비자 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팬데믹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던 전년(58억달러)보다 8.5% 가량 감소한 수치다. 안드로이드 소비자 지출이 12% 줄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가 13일 공개한 '2022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다운로드 수는 5억2000만회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2% 하락했다. 안드로이드 기기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8.3% 감소했으나, iOS 기기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8.3% 증가했다.

안드로이드와 iOS 사용자 다운로드 점유율은 각각 78.9%, 21.1%다. 2021년과 비교하면 iOS 점유율이 증가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수익 비중을 차지한 장르는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하위 장르에서는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성과가 가장 눈에 띄었다. 수익 성장 측면에서는 위치 기반 증강현실(AR), 액션, 시뮬레이션, 보드게임 등이 10%가 넘는 성장폭을 기록했다.

'포켓몬GO'로 대표되는 지오로케이션 AR 장르 수익은 55% 급증했다. 새로운 시즌 업데이트와 포켓몬고페스트 이벤트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액션 모바일 게임 수익 증가는 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다수 신작 게임 선전이 견인했다.

한국 시장은 총 14개 국산 모바일 게임이 2022년 모바일 게임 수익 랭킹 톱20에 들었다. 1위와 2위는 엔씨소프트 '리니지W' '리니지M', 3위는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1억달러(1315억원) 수익을 돌파한 7개 모바일 게임 가운데 5개가 MMORPG다. 나머지는 액션과 스포츠가 각각 차지했다. MMORPG는 4년 연속 한국 모바일 게임 총수익의 80% 가까이 차지했다.

로그라이크 핵 앤드 슬래시 게임 '탕탕특공대'는 지난해 한국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랭킹 1위에 올랐다.

센서타워는 “지난해 한국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랭킹에 오른 상위 20개 게임 가운데 5개는 신규 게임이었다”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모바일 RPG 다운로드 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양질의 신작이 끊임없이 출시됐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