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공공·민간 위성통신 상용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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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유럽연합(EU)이 2027년 공공용 위성통신서비스를 상용화한다. 프랑스 오렌지는 원웹과 위성통신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공과 민간 분야 위성통신 상용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유럽연합정상회의(유로피언 카운슬)은 2027년까지 자체 보안기술을 적용한 위성통신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제도 도입방안을 최종 승인을 했다.

EU는 탄력성, 상호 연결성 및 보안을 제공하는 위성통신(IRIS2)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2027년까지 24억유로(약3조30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IRIS2는 EU와 북극, 아프리카 등 전략적 관심지역에서 중요 인프라를 보호·감시하는데 사용된다. 데이터는 양자암호통신을 이용해 보호된다.

EU는 커버리지 보완과 중요시설 감시라는 공익 목적을 달성하고 유사시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 통신 수단으로 위성통신 구축을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날 유럽 내 민간 기업에서도 유의미한 위성통신 상용화 활동이 포착됐다. 프랑스 이동통신사 오렌지는 원웹과 위성통신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오렌지는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지역에 원웹 저궤도 위성통신(LEO) 서비스를 도매 방식으로 제공한다. 양사는 위성통신을 통해 오렌지의 커버리지가 부족한 지역에서 고품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위성통신을 커버리지가 부족한 지역의 백홀망으로 활용해 보완하려는 행보다.

오렌지는 위성통신을 글로벌 시장 진출과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중요한 무기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렌지는 앞서 유텔샛, AST스페이스 모바일과도 위성통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와 계약을 체결했다.

오렌지는 AST스페이스 모바일을 통해 아프리카 진출을 노린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우주공간에 축구장 크기의 위상배열안테나를 갖춘 통신위성을 발사해 우주공간의 기지국처럼 활용하는 기술이다. 별도 위성통신단말기 없이 스마트폰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효과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