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갈등의 전당대회, 축제 분위기로 대단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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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김기현, 황교안, 천하람 후보(왼쪽부터)가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원 환호에 인사했다. <사진 연합뉴스>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시작부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은 행사 전 대회장 입구에서 구호, 노래 등을 외치는 응원전을 펼치다가 시간에 맞춰 자리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신영일 전 아나운서 사회와 함께 시작된 전당대회는 무대공연과 각 후보자별 참여 이벤트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각 후보자가 입장할 때는 환영의 박수가 쏟아졌다.

윤석열 대통령 참석으로 현장은 크게 고무된 분위기였다. 당원들은 윤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고, 윤 대통령은 손을 불끈 쥐면서 호응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면서, 당선 약 1년 만에 다시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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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인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헌승 국민의힘 전당대회 의장은 “내일이 윤석열 대통령 대선 승리 1주년”이라면서 “(당원) 여러분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일등공신이자 윤석열 핵심 관계자”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이후 단합과 내년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 승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에 크게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정권교체의 완성을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해야한다. 당원의 근엄한 명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선거가 끝나면 당·정·대가 하나가 돼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들도 공연과 이벤트에 적극 참여해 당원들과 스킨십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박상민 가수의 '청바지 아가씨' 노래 공연에 맞춰 비대위원들과 후보들이 단상 아래에서 춤을 추는 모습도 연출됐다. 후보자별 이벤트에서는 김기현, 천하람 후보가 인생 좌우명을 소개했고, 안철수 후보는 자신 있는 노래로 '부산 갈매기'를 불렀다. 황교안 후보는 좋아하는 영화로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꼽았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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