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데이타, 한국 비즈니스 전략 '쿼리가상화'로 전환

패키지 중심 판매 벗어나
가성비로 잠재 고객 공략
올해 실적 30%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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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라데이타가 쿼리가상화 솔루션으로 한국 비즈니스 전략을 대대적으로 전환했다.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플랫폼 '밴티지(Vantage)'를 패키지 판매하던 것에서 '밴티지 쿼리그리드'라는 핵심 솔루션 판매로 선회했다. 밴티지 도입 비용에 부담을 느꼈던 고객들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테라데이타 '밴티지 쿼리그리드'는 산재된 데이터베이스(DB)에 있는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게 지원한다. 밴티지 쿼리그리드는 테라데이타가 원래 갖고 있던 가장 강력한 데이터 분석 툴이다. 기존 테라데이타 고객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쿼리그리드만 구매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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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티지 쿼리그리드는 특정 툴이나 정보기술(IT) 개입 없이도 이기종 데이터베이스(오라클, MySQL, 하둡 등)를 단일 세션으로 쿼리 수행한다. 사용자는 데이터를 이동시키거나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습득할 필요가 없고, 쿼리가상화로 얻어진 결과값 만으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쿼리그리드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분석 서비스를 위해 통상적으로 수행하는 ETL 프로세스를 제거해 데이터 중복을 최소화한다. 최신 데이터를 쿼리그리드로 연결해 빠르게 실시간 대시보드와 BI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사용자는 평소 사용하고 익숙한 쿼리 도구로 자유롭게 데이터 가상화 기능을 쓸 수 있다. 쿼리 툴의 호환성은 일반적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에 연결되는 프로토콜(ODBC, JDBC, .NET, Python, R)을 지원하는 쿼리 도구 사용이 가능하다.

테라데이타는 기업용 데이터 분석 솔루션 시장을 지속 공략해왔다. 테라데이타 솔루션은 가격이 높은 반면에 퍼블릭클라우드가 제공하는 고성능 데이터 분석 기능은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테라데이타의 입지는 좁아졌다. 테라데이타는 자사 핵심인 쿼리가상화 솔루션 판매로 데이터 가상화 시장에서 강자로 다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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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욱 한국테라데이타 지사장

오진욱 한국테라데이타 지사장은 “테라데이타의 가장 큰 장점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데이터에 접근이 모두 가능한 것”이라며 “쿼리그리드를 이용하면 기존보다 비용을 상당히 절감하면서 한 번에 쉽게 쿼리만 던져 원하는 대로 데이터를 가공하고 볼 수 있다. 기업 임원들의 의사결정을 빠르게 돕는다”고 말했다.

쿼리 레벨은 시스템에 부하를 안 주고 몸집이 가볍다는 설명이다. 티어가 많을수록 서버가 무거워지는데 쿼리그리드는 그런 부담을 줄였다. 예를 들어 대출 고객행동의 패턴을 분석할 때 통상적으로 데이터 분석에 최소 10단계 이상이 소요되지만 쿼리그리드를 이용하면 4단계로 간소화된다고 강조했다. 배달을 자주 시키는 고객의 시간대나 음식 분석도 쿼리그리드를 통해 가능해지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오 지사장은 “데이터 가상화 영역에서 1등이 될 것이고, 전년 대비 30% 성장이 목표”라며 “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쿼리그리드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