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김태돈 면역치료제연구센터 박사팀이 RNA 변형을 제거(탈메틸화)하는 효소인 'FTO 유전자'가 NK세포 항암 효능을 제어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향후 RNA 변형제거 효소를 이용한 NK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NA는 체내 세포가 만들어지고 그 기능을 다 하는데 필수지만 화학적 변형이 쉽게 일어난다.
RNA 변형은 RNA 서열 변화 없이 효율적으로 RNA 기능을 조절하지만, 암이나 바이러스성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N6-메틸아데노신(m6A) 변형은 세포 내에서 흔히 일어나는 RNA 변형으로 백혈병, 간암, 유방암과 같은 난치성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m6A 변형을 제거하는 효소 중 하나로 FTO 유전자가 있다. FTO 유전자는 다양한 종양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m6A 변형제거 효소인 FTO 유전자가 NK세포 항암효과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연구팀은 흑색암과 혈액암 마우스 모델을 통해 FTO 유전자 발현이 감소하면 암 전이와 성장이 억제되고, 생존 기간도 크게 늘어남을 확인했다.
김태돈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NK세포 활성에서 RNA 메틸화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RNA 메틸화가 NK세포 기반의 면역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2월 6일 분자생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EMBO Reports(IF 10.508)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융합연구사업, 과기정통부 원천기술개발사업, 국가신약개발재단 국가신약개발사업, 생명연 주요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