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이 올해 에너지 효율 향상 사업에 978억원을 투입한다. 전통시장 발광다이오드(LED) 교체 사업, 인버터·변압기 교체, 노후 공동주택 개선지원 등 소상공인·뿌리기업·취약계층 효율 혁신을 지원한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저소비·고효율 구조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에너지 공급자의 효율 향상 사업 투자계획을 승인했다.
에너지 공급자의 효율 향상 사업은 에너지 공급자가 에너지 사용자의 효율 향상 투자를 지원해 연도별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는 제도다. 2018년 한국전력공사를 시작으로 2019년부터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로 확대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전전년도 에너지 판매량 기준 한전 0.2%, 가스공사 0.02%, 지역난방공사 0.15% 수준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한전과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총 978억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올해 효율 향상 사업에 총 86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이용 부담이 큰 소상공인, 뿌리기업, 취약계층 등에 투자를 집중한다.
소상공인에 특화한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에 9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에너지 절감효과가 약 50%로 입증된 '냉장고 문달기 사업'을 편의점, 개인 슈퍼마켓 등 소상공인 대상 업종에 집중 지원한다. 올해에는 식품매장의 개방형 쇼케이스 약 3만대 교체에 약 59억원을 투자한다.
전통시장과 상가 전등, 가로등, 보안등을 스마트 LED로 교체 시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사업에는 22억원을 편성했다.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효율 냉장고·냉난방기 구입비용 일부를 지원하는데 2억4000만원을 배정했다. 전국 1439개소 전통시장의 약 21만 점주가 신청 대상이다. 인버터, 사출기, 전동기, 펌프, 압축기 등 현행 고효율기기 지원사업 대상을 소상공인까지 확대했다. 총 6억9000만원을 지원한다.
에너지다소비업종인 뿌리기업 고효율 설비 개체지원에 220억원을 투자한다. 취약계층 에너지 효율향상을 지원해 에너지 이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276억원을 배정했다. 이외 전기요금 복지할인가구가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에 188억원을 편성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산업·건물·가정 부문 고효율 가스 보일러 교체 지원, 취약계층 열 효율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총 103억원을 편성했다.
고효율 보일러 교체 지원 사업에 5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목욕탕, 숙박시설, 소규모 공장 등에 주로 설치되는 저용량(2톤 미만) 관류형 보일러 지원 폭을 상향했다. 동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쪽방, 한부모 가족 등 취약계층 대상으로 바닥, 벽체단열, 창호교체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효율 개선 사업에 27억원을 지원한다.
지역난방공사는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완화화기 위한 열 효율 개선 사업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노후 공동주택 열 효율 개선 지원, 공용 열사용 설비 교체와 난방용 부품 점검, 교체 지원사업 등 올해 총 12억5500만원을 편성했다.
노후 공동주택 종합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준공 15년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으로 난방불량 세대를 선별한 후 정밀점검과 경보수를 지원하는 사업에 3억원을 편성했다. 공용설비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노후화와 관리 미흡으로 난방 품질이 저하된 공동주택의 기계실 열사용설비 등 공용설비에 대해 효율개선 비용 전액을 지급하는 사업에 60개 단지에 5억원을 지원한다. 이외 고장이나 불량 시 다량 난방용 온수를 누출해 난방비 증가를 야기하는 차압유량조절밸브 점검·교환 등에 약 4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