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세계 최초 마스크 시험 장비 점검·검증용 표준물질인 '표준필터' 개발에 성공해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 표준물질 생산기관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표준필터'는 마스크가 작은 입자를 걸러주는 성능인 분진포집효율 시험에 활용된다. KF80, 94는 각각 분집포집효율 80%, 94% 이상 제품을 의미한다.
표준필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 품질 평가를 위한 시험용 필터 개발 및 평가기술 보급' 사업 지원으로 개발됐다. MB필터 소재를 사용해 보건용 마스크 등급수준에 맞춰 3종으로 개발됐다.
표준필터는 분진포집효율 시험장비를 점검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그동안 마스크 시험기관이나 제조업체가 시험장비를 유지·관리할 때 외산 장비 제조업체 점검 매뉴얼에 의존해왔지만, 이번 표준필터 개발로 국제기구로부터 공인받은 표준물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제조업체는 마스크 품목 허가 시 표준필터를 사용한 장비 점검 이력을 측정 결과에 대한 소급성을 보장하는 밸리데이션(Validation)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표준필터는 상반기에 제작·생산돼 우선 무상으로 국내 마스크 시험검사기관과 제조업계에 보급될 예정이다.
조영태 KCL 원장은 “세계 최초 마스크 시험장비 점검·검증용 표준물질을 인정받았다”면서 “우리 기업의 고품질 제품 생산을 적극 지원해 국민의 안전한 삶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