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출 기둥 '중견기업' 보증한도 2배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 중견기업의 수출 보증 한도를 기존 대비 갑절 늘리기로 했다. 중견기업 전용 수출바우처 등에 200억원 이상 대규모 자금도 투자한다.

산업부는 27일 충남 아산시 소재 디와이오토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견기업 수출촉진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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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이날 협의회는 올해 확대 개편된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의 주요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중견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를 선제적으로 발굴·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중견기업은 우리 수출의 18%를 차지하는 국민경제 성장과 수출의 첨병”이라면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도록 맞춤형 수출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하고, 현장의 수출 애로를 적극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와 수출지원기관은 올해 중견기업 특화 '지사화'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해외를 겨냥한 홍보, 물류 등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견기업 전용 수출바우처(2023년 250억원)와 세계일류상품 선정, 세계일류상품쇼 등으로 해외 해외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중견기업 수출신용보증(선적전) 최대 한도는 기존 2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수출기업에 대한 수출채권 조기현금화 보증 최대 한도도 5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로 상향한다. 수출 중견기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한 조치다.

산업부는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월드클래스 기업의 글로벌 성장 촉진 프로그램 '월드클래스 셰르파'를 통해 수출, 인력, 특허 지원은 물론 정책금융까지 패키지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연구·개발(R&D), 신규 시설투자, 시장개척 등 월드클래스기업 맞춤형으로 6000억원(산업은행) 규모 자금을 공급한다.

또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아헨 특구에 설립한 한·독 기술협력센터를 통해 우수 소재·부품·장비 중견기업과 현지 연구소·대학·기업 간 네트워킹, 정보제공 등 기술협력 활동을 확대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견기업 수출·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중견기업 지방자치단체 정책 협의회, 지역 중견기업 수출간담회, 중견기업 업종별 간담회, 통상현안 설명회 등 전방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