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3 바르세로나] 티에리 브르통 등 MWC 총출동...망 이용대가 격론 펼쳐질 듯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MWC23에는 세계 모바일산업을 이끄는 정부·산업계 관계자가 총출동한다. 세계적인 망 이용대가 문제 해결을 위해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상임위원이 첫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오렌지,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통신사와 넷플릭스, 메타 등이 글로벌 논의의 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MWC23의 핵심주제는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다. 올해 MWC는 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시장의 인프라 해결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시를 넘어 콘퍼런스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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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브르통

개막식 글로벌 콘퍼런스 첫 번째부터 망 이용대가 해법이 제시된다. '공정한 미래에 대한 비전'(Vision of a Fair Future)을 주제로 한 첫 키노트에서는 티에리 브르통 EC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이 연설자로 나선다. 브르통 위원은 EC가 마련한 기가비트 인프라 법안 초안을 공개하면서 망 이용대가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해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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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 그란뤼드 GSMA 사무총장

마츠 그란뤼드 GSMA 사무총장과 호세 마리아 알바레즈-팔레테 스페인 텔리포니카 회장, 크리스텔 하이데만 프랑스 오렌지의 크리스텔 하이데만 대표도 공동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구글,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자들은 세계 데이터트래픽의 30%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자체 망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일반적인 망 이용대가와 관한 거래질서를 거부하고 있다. 기술의 미래가 이 모두를 위한 공정하고 공평한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비용 등과 관련해 공유된 비전을 마련하도록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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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둘째 날(28일)에는 글로벌 모바일 사업자의 공통의 혁신 방안을 모색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공통의 창조를 위한 시간' 세션에서 최고경영자(CEO)로서 마지막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정부프로그램인 '네트워크 투자:디지털 혁명의 실현'에서도 망 이용대가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이 기조 연설자로 나서며, 데이터 트래픽 증가 속 합리적 네트워크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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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대표

통신 진영은 도이치텔레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CP 진영에서는 넷플릭스, 메타, 정부 진영에서는 이 장관과 르네이트 니콜라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통신분야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나서며 난상토론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GSMA는 모바일 혁신과 관련한 다양한 세션을 마련했다. 한국계인 정재 딤플 최고경영자가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해 발제하는 한편,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CEO, 베키 브래디 텔스트라 CEO 등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별들이 총출동한다. 루시 브론즈 FC바르셀로나 여자축구 선수 등이 연사로 나서며 세계 모바일 사업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