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지원 정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2022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SaaS 기업 수는 2019년 650개에서 2021년 1102개로 증가했다. 전체 클라우드 열에 여섯(62.5%)은 SaaS 기업이다. 이와 같은 SaaS 기업 증가에는 정부의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년 넘게 SaaS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시절 SaaS 개발지원 사업을 개시했다.
2021년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을 세우고 소프트웨어(SW) 기업의 SaaS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발표하고, SW 시장을 SaaS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고 2027년까지 2000개 이상 SaaS 기업을 육성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특히,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가동, 클라우드 인프라 보유 기업과 SW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산업별로 필요한 SW 전환, 신규개발, 고도화 및 확산에 기여했다. 지난해에만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250억원을 들여 52개사를 지원했다.
행정안전부 역시 공공 분야에 민간 SaaS 확산을 위해 힘써왔다.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사업'을 통해 SaaS가 적용될 수 있는 클라우드 토대를 마련했다. 공공 부문 클라우드 전환 시 공공 업무시스템 가운데 SaaS로 대체 가능할 경우 SaaS 우선 활용을 명시했다.
올해는 SaaS 성장의 원년으로 일컬어진다. 인프라닉스, 씨앤에프시스템, 크리니티, 웹케시그룹,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와이즈넛, NHN두레이 등 국내 SaaS 업계에도 스타 플레이어가 등장하며 SaaS 중심 생태계 구축을 향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SaaS전환 지원센터'도 설립된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SaaS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SW 기업을 위해 SaaS 전환지원센터를 설립한다. SaaS 전환지원센터는 클라우드 인프라 지원과 SaaS 특화 인력 양성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안홍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실장은 “정부도 'SaaS 퍼스트'를 내세우고 기존 SW 기업의 SaaS 전환 의지가 높아 올해가 SaaS 성장동력 확보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SaaS로 가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구매층이 SaaS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도록 인식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