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교과서, 데이터 수집·분석과 이를 통한 맞춤형 교육, 300개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이 골자다.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을 강조해 온 이주호 교육부장관의 의지가 반영됐다.
남은 과제는 혁신안의 효과적 구현을 위한 후속 조치다. AI 기반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위해서는 특정 단말에 종속되지 않고 콘텐츠를 학습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이 필수다. 단말 종류·성능과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대용량 콘텐츠 활용과 데이터 분석에는 기가급 무선통신 환경이 필요하다. 교실 액세스포인트(AP)뿐만 아니라 학교까지 이어지는 유선 네트워크가 기가급으로 개선돼야 한다.
후속 조치와 함께 에듀테크 산업 발전도 고민해야 한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은 추진 방향의 하나로 '민간의 다양한 주체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꼽았다. 그러나 구체적 방식이나 계획은 언급되지 않았다.
첨단 기술과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도입하기 위해선 에듀에크 기업과의 협력은 필수다. 공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에듀에크 산업 발전과 교육 혁신이 동시에 이뤄질 방안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학생 데이터를 마이데이터 형태로 에듀테크 기업에 제공하고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전향적 판단도 할 필요가 있다.
에듀테크는 엄연히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K-에듀테크'가 새로운 K-콘텐츠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언젠가 게임·음악·영화·웹툰 못지않은 수출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교육도 산업'이라는 생각의 전환과 확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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