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지난 2년 동안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전환(DX)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팬데믹에 이은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기업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기반 DX를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자신문사 주최, 한국CIO포럼·공공부문발주자협의회 후원으로 23일 열린 'CIO 서밋 2023'에 참석한 CIO들은 코로나 기간 비대면·자동화 등 비즈니스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DX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김종호 CJ프레시웨이 디지털혁신담당 경영리더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푸드서비스, 식자재 유통업계는 배달수요·비대면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 빠르게 변해야 했다”면서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인프라 유연성을 확보하고 개발 생산성을 높인 덕분에 트래픽 급증 현상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IO들은 DX 전략을 수립, AI·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며 미래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상욱 신한라이프 DX그룹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지털 경쟁력 극대화를 위해 DX그룹을 신설하고 DX 과제를 선정해 수행하고 있다”면서 “AI와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비즈니스에 활용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톱2' 생명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신 한화시스템 데이터엑설런스 사업부장은 “일부 제조기업에서 선도적으로 클라우드 활용을 늘리는 한편 팬데믹 이후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개념을 실제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AI를 기반으로 제조 공정에서 비효율을 줄이고 생산성을 혁신하려는 시도가 계속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CIO 서밋은 CIO를 비롯해 기업 IT 종사자에게 디지털 혁신을 위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행사다. 기업 정보화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최신 IT 동향 등 미래에 대비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14회째를 맞는 올해는 '혼돈과 격랑의 시대, DX 방향을 전환하라!'를 주제로 개최했다.
김병윤 한국CIO포럼 회장은 “경기 불황일수록 CIO에게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방안을 강구하라는 기업의 요구가 늘어난다”면서 “바꿔 생각하면 CIO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는 것으로, CIO서밋을 통해 해법과 관련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