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제4 이동통신사인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와 5세대(5G) 이동통신 초도망 개통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디시 네트워크의 5G 가상화 기지국 등 대규모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양사는 9개월 만에 현지 성능 시험을 완료하고 최근 초도망 개통을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전역에 본격적인 대규모 5G 망 구축을 확대할 예정이다. 위성TV 서비스 기업으로 설립된 디시 네트워크는 2020년 전국 무선통신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허가를 확보한 이후 5G 전국망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시 네트워크의 신속한 초도망 개통 및 전국망 확대를 위해 차세대 5G 가상화 기지국과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5G 라디오(radio) 제품을 공급했다. 5G 가상화 기지국은 기지국 소프트웨어를 범용 서버에 탑재해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통신망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5G 가상화 기지국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2020년 12월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가상화 기지국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유럽 최초로 영국에서 5G 가상화 기지국을 구축했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이 집약된 칩셋과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로 미래 네트워크의 발전을 가속하고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마크 루안(Marc Rouanne) 디시 네트워크 최고네트워크책임자(부사장)은 “이번 5G 초도망 개통을 필두로 5G 전국망 구축을 가속, 한 차원 높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