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는 칼리시(대표 최재문)와 함께 단백질 표적 감염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구조기반 백신설계 기술상용화사업'의 일환이다. 공동연구를 위해 단백질 구조분석 기술 및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파마코-넷'을 활용한다. 파마코-넷은 표적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활용하면서 바이오 데이터를 AI에 접목할 수 있는 진화형 오픈 플랫폼이다. 짧은 기간안에 우수한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 기관은 RNA 바이러스의 필수 효소 단백질을 타깃으로 바이러스 단백질을 직접 억제해 효율적인 차세대 감염병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들은 RNA 의존적 중합 효소와 특정 단백질 분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억제만으로는 치료 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바이러스의 완벽한 억제를 위해 신규 효소 단백질을 표적으로 약물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케이메디허브와 칼리시는 앞선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및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RNA 바이러스 필수 효소 단백질 기반 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 구조분석팀(팀장 홍은미)이 주도하고 있다. 홍은미 팀장은 구조기반 백신설계 기술상용화 사업에서 공동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는 단백질 구조 분석 전문가다. 케이메디허브는 신약개발연구팀과 단백질 3차원 구조를 AI로 해석하는 칼리시의 협업이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또 다른 팬데믹이 벌어지기 전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치료제 연구를 해둬야 한다”며 “단백질 억제 방식이 효과가 떨어진다면 단백질 표적 치료제도 연구해 팬데믹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