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인 차은우가 첫 장르물 '아일랜드'와 함께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연기돌 면모를 이어갈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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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TVING) 제공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카페 시그니처에서는 차은우의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파트1 종영 기념 인터뷰가 열렸다.

'아일랜드'는 제주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드라마다.

차은우의 '아일랜드' 출연은 2021년 2월 종영한 '여신강림' 이후 약 2년만의 드라마복귀다. 작품 속 차은우는 반(김남길 분), 원미호(이다희 분) 등과 함께 극을 이끄는 구마사제 '요한' 역을 맡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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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TVING) 제공

첫 장르물액션이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난기 어린 모습과 구마사제로서의 카리스마를 오가는 캐릭터 본연의 설정은 물론 스스로 형을 처리하는 등의 파격적인 전개에서 비쳐지는 극적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등 배우로서의 성장이 돋보였다.

차은우는 인터뷰를 통해 '아일랜드'로의 다양한 첫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점점 무르익어가는 연기돌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파트1 마무리 소감?
▲쉽지 않았던 CG연기와 함께 작업시간도 많지 않았다.
스태프들과 노력해 완성한 것들이라 고마움도 있는 작품으로, 제 스스로의 연기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도 만족도 함께 있다. 파트2는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함과 설렘으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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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TVING) 제공

-주변들의 반응은 어땠나?
▲캐스팅 이후 대본을 읽으면서 원작 만화를 봤는데 상당히 재밌었다.
주변 지인들 가운데 원작을 본 분들은 제가 요한 역을 맡았다는 것에 신기해하기도 잘어울린다고도 말해줬다. 특히 아스트로 동료 문빈은 꼭 나오면 보겠다는 말과 함께 직접 티빙에 결제했다며 꼼꼼이 봐주고 칭찬해줬다.

-캐스팅 배경은?
▲적령귀 관련 사진이 붙어있는 사무실에서 감독님으로부터 처음 제안을 받았고, 이후 (김)남길 선배와 브런치 만남을 가지며 재차 제안을 받았다. 새로운 장르도전과 함께 남길·다희 선배와 호흡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돼 결정했다.

-극중 사제복 패션 등 콘셉트준비는?
▲'사제로서의 확실함과 사제답지 않은 모습의 공존'이라는 포인트를 잘 묘사하고 싶었다. 비주얼 측면에서 사제복과 다소 맞지 않는 스타일링으로 포인트를 갖는가 하면, 흔하지 않은 구마사제로서의 이미지에 집중하기 위해 일산 쪽 한국인 신부님께 신부로서의 자세나 이탈리아/라틴어 등의 언어를 공부하면서 다양한 부분에서 원작 느낌을 저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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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TVING) 제공

-CG로 인한 연기몰입도는?
▲초록색 의상이나 주황색 공 등 원래 형체가 없는 상태에서 작업하는 부분이 특별했다. 미리 어떻게 표현될 것인지를 상상하면서 촬영하다보니 재밌기도 신기하기도 했다.

-현장케미는 어땠나?
▲'아일랜드' 출연을 결심케 할 김남길·이다희 선배님들과의 호흡에 기뻤다.
감독님을 비롯한 제작진들과 신을 만들어나가는 것부터 대사톤이나 몸 표현 등까지 연기적인 부분은 물론 촬영팀들과의 소통면모를 보면서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최태준 선배와 이번 드라마로 처음 봤는데, 끝나서 밥도 함께 먹고 케미가 좋게 이어졌다.
평소 장난기도 많고 재치있지만 막상 리허설이나 본촬영때는 집중하는 (김)남길선배나 평소부터 캐릭터에 몰입된 듯한 (이)다희선배 등 두 분의 작품열정은 알게 모르게 제게 영향을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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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TVING) 제공

-여러 액션신과 감정신이 화제가 됐는데, 어렵지 않았는지?
▲서로 다른 의미에서 어려웠다. 액션용 와이어도 처음 타보고, 합을 맞추는 부분까지 카메라에 담긴 내 몸짓과 CG의 조합이 주는 신기함과 동시에 어려움을 느꼈다. 반면 감정신은 다양한 서사를 지닌 형의 숨을 직접 거두는 요한의 입장과 동생이 있는 실제 저의 이야기에 대입되는 등 심정적인 어려움과 아픔이 당시에 느껴졌다.

이러한 연기경험은 장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깨는 데 도움이 됐다. 물론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 성향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지만, 지금의 경험을 통해 다른 액션작에 대한 도전욕심을 갖게도 한다.

-파트2까지 이어지는 연결고리의 핵심은?
▲장난스러웠던 파트1의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자신의 손으로 형을 처리하게 된 파격적인 부분에 따른 내적 고민과 갈등에서 성장하는 모습이 화려한 액션과 함께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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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TVING) 제공

-파트1에서 차은우만 보였다라는 평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트1에서 저만 보였다라는 반응에 감사드린다. 모두 열심히 찍은 만큼 다른 부분도 잘 봐주셨으면 한다.
비주얼 관심이 좀 더 높은 점은 아쉽다기 보다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 제 연기성장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무기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요한' 연기경험으로 인간 차은우가 배운 점?
▲배우로서의 생활 측면을 배운 것 같다. 제주 올로케 촬영일정으로 현지에서 배우 선배들과 스태프들 모두와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이들이 어떻게 쉬고 호흡하지 연기 노하우나 소통 측면에서 살펴보고 새로움을 느끼고 인간적으로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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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TVING) 제공

-아스트로 데뷔 후 7~8년 활동과 함께, 배우로서도 꾸준히 활동했다. 스스로 평하는 연기성장?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물론 마냥 급하기만 했던 과거와 달리 조금 더 길게 바라보고 집중하게 된 것, 연기 욕심이 더 생기게 된 것은 조금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의 모습도 앞으로 5년 뒤, 10년 뒤 돌아봤을 때 후회할 수 있겠지만 그때그때 최고를 위해 노력하면서 쌓고 쌓아서 좀 더 나은 모습들을 거듭 보여드리고 싶다.

-차기작 행보?
▲아직 차기작을 정하지는 못했다.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하고 꼼꼼하게 바라보고 있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캐릭터와 대본이 재밌고 마음에 든다면 뭐든 해보고 싶다. 나중에는 악역 캐릭터도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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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TVING) 제공

-팬들에게 한 마디
▲아일랜드 파트2도 재밌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다양한 작품과 아스트로 활동, 최근 했던 사진전 아카이브를 비롯한 다양한 모습으로 재미나게 찾아뵐 것이니 함께 했으면 좋겠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