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다이렉트 플러스 59 등 3종
온라인 채널 강화…고객 편의성↑
가입 환경 개선…MZ세대 확보
정부 통신시장 구조개혁 신호탄
LG유플러스가 온라인 요금제를 개편한다. 요금제 개수를 늘리고, 유무선 결합할인을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가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요금제 완화, 유통환경 개선 등을 내세운 만큼 온라인 채널 강화로 이용자 편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규 온라인 요금제 3종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요금제는 유플러스닷컴에서 신규 가입이나 기기 변경 때만 가입할 수 있다. 일반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평균 약 30% 저렴하다.
LG유플러스는 기존 5종이던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에 2종류를 추가, 총 7개로 확대한다. 롱텀에벌루션(LTE)의 경우 기존 2종류이던 요금제에서 1종류 추가로 3개가 됐다. 신규 출시한 5G 요금제는 △5G 다이렉트 플러스 59(월 5만9000원) △5G 다이렉트 플러스 69(월 6만9000원)이다. 2개 요금제 모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다이렉트 플러스 59는 테더링 및 셰어링용 데이터를 15GB, 다이렉트 플러스 69는 50GB를 각각 제공한다. 다이렉트 플러스 69의 경우 추가 기기(세컨디바이스) 이용 시 회선당 최대 1만1000원 할인을 2회선까지 제공한다.
신규 출시 LTE 요금제는 LTE 다이렉트 34.5(월 3만4500원, 5GB)다. 데이터 소진 후에는 1Mbps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개편으로 무엇보다 온라인 요금제도 유무선 결합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전까지는 온라인 요금제의 경우 결합 할인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참 쉬운 가족결합'을 활용하면 모바일 회선과 인터넷, 알뜰폰까지 함께 결합해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보다 앞서 온라인 요금제를 개편한 SK텔레콤과 달리 약정 승계 제도는 적용되지 않았다. 온라인 요금제가 무약정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에 약정 할인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새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온라인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위약금을 그대로 지불해야 한다.
LG유플러스가 온라인 요금제를 강화하는 등 채널 고도화를 꾀하는 것은 장기 고객으로 연결되는 MZ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장에서는 MZ 고객이 온라인을 통한 스마트폰 구매와 가입을 가장 편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에 온라인 가입 환경을 좀 더 직관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네이버페이 등을 결제 방식에 추가하며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요금제 개편은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통신시장 구조개혁 및 경쟁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 등 타 산업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가입을 확산하고 있는 반면에 지금까지 통신 시장은 가입의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기피해 왔다. 이번 개편을 계기로 온라인 채널 확대에 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KT 또한 빠른 시일 내 온라인 요금제도를 개선할 것으로 점쳐진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요금제 개편은 오프라인 채널 수수료를 고객 혜택으로 돌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가입 환경 개선으로 고객 편의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