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MWC23]〈2〉엔데믹 시대 6G·AI·오픈랜·메타버스 등 혁신기술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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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바르셀로나 로고

MWC23 메인 주제는 기술 혁신이다. MWC23은 '속도'(Velocity)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급속하게 진화하는 네트워크·디지털 기술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6세대(6G) 이동통신과 오픈랜 등 네트워크 혁신 기술은 물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 기술이 MWC 현장을 수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혁신기술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SK텔레콤, KT, 삼성전자,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기업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3에 대해 “5G와 6G, 몰입형 기술, 핀테크 등이 산업을 형성하고 더 밝은 미래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GSMA는 MWC의 중요한 5대 테마를 △5G 가속화 △리얼리티플러스 △개방형네트워크 △핀테크 △디지털 X(Everything)로 설정했다.

5G 가속화는 현재 상용화된 5G 구축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6G 미래 비전을 앞당기는 데 초점을 맞춘다. 5G 전국망이 구축된 한국과 달리 세계 5G 시장은 약 25% 구축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초기 5G 시장 쟁탈전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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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SK스퀘어 자회사 IDQ, 국내 보안기업 케이씨에스와 함께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원칩 개발을 끝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3 현장에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SK텔레콤, KT와 도이치텔레콤, 오렌지, 텔리포니카 등 해외 이통사들은 5G를 본격적으로 타산업에 적용하는 사례를 선보이며 기회를 모색한다. SK텔레콤의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비롯해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이통사들은 산업현장에서의 5G 로봇 등 응용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5G 업링크·다운링크 주파수 결합기술을 비롯해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화웨이 등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기업은 5G와 결합한 멀티안테나, 5G 특화망, 양자 등 기술을 출품한다. 6G 분야에서도 비전 단계부터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 경쟁과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상용화도 MWC23을 통해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랜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를 개방형 표준으로 구축, SW와 하드웨어(HW)를 분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미국 디시네트워크, 일본 라쿠텐, 영국 보다폰 등이 오픈랜 전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픈랜 상용화 현실을 확인하는 한편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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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3은 혁신 네트워크와 AI가 융합해 기존 산업을 혁신하는 디지털전환 현실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장 곳곳에는 AI 로봇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액센츄어, 시스코가 5G·클라우드 등 기술을 적용한 업무혁신·데이터분석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MWC23에서는 중요한 혁신기술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격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