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상공간의 감각을 구현하는 아바타 플랫폼'과 '생분해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플라스틱' 등 산업 판도를 뒤바꿀 신규 연구개발(R&D) 테마를 선정했다. 새로 선정된 3개 테마는 앞으로 3단계 경쟁형 연구를 통해 최종 결과물을 도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올해 신규테마 3개를 선정하고 연구과제 접수를 위한 신규 사업을 공고한다고 19일 밝혔다.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산업 판도를 뒤바꿀 만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R&D 과제다. 3단계 스케일업 경쟁형 R&D 방식을 반영해 매 단계마다 경쟁 요소를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정부는 산·학·연 권위자로 구성된 '그랜드챌린지위원회' 토론을 거쳐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신규과제를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지속가능한 비욘드 플라스틱(Sustainable beyond Plastic) △감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멀티버스 아바타 플랫폼 △도시형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S)을 최종 선정했다.
산업부는 올해 신규테마 3개를 포함해 10개 테마(3단계 4개, 2단계 3개, 1단계 3개)를 지원하는 등 총 2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작년 개념연구(1단계)를 마친 3개 테마 9개 과제는 본연구에 앞서 연구방향을 심화하는 선행연구(2단계)를 지원하고, 올해 말 평가를 통해 5년간 연 40억원 내외를 지원하는 대규모 지원 과제(본연구, 테마당 1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개념연구(6배수)→선행연구(3배수)→본연구(1배수)'로 이어지는 3단계 경쟁형 R&D 방식으로 운영한다. 특정 품목이나 기술 사양을 지정하지 않는 과제 단위보다 상위 단계 '테마'를 제시하고 상세 품목, 기술 등은 연구 수행자가 직접 제안한다.
사업 공고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21일에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사업 설명회도 개최한다. 테마별로 6개 내외 개념연구 과제(총 18개 내외)를 선정해 과제당 2억원씩 총 33억7000만원을 지원한다.
한편 산업부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연구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구목표 및 참여기관 변경 절차를 승인에서 통보로 간소화 △예산 항목 변경 허용 △연구기관 자체정산 인정 △1억 미만 장비 구입 시 심의 면제 등 규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규제를 발굴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자들이 창의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경제·사회적 파급력이 큰 미래선도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