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한 '월드클래스+'가 수출 확대 마중물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참여 기업들이 차별화한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눈에 띄는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1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월드클래스기업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정부의 올해 중견기업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월드클래스 기업은 지난 2011년 월드클래스 300 사업에서 선정한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성장 의지와 혁신역량을 갖춘 강소·중견기업'이다. 산업부는 2019년 사업 종료에 따라 2021년부터 후속으로 월드클래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월드클래스 기업들은 지난 2021년 총 1206억원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 전 821억원에서 46.9% 급증했다. 매출과 고용은 같은 기간 각각 44.2%, 22.4% 상승한 2131억원, 409명을 기록했다.
황 실장은 “올해 중견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산업·경제 상황은 높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중견기업이 새로운 성장 엔진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실장은 지난 1월 발표한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의 구체적 추진방향을 참석기업들에게 설명했다. 또 중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혁신 역량 확보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 지원 정책을 공유했다.
산업부는 올해 월드클래스+ 사업에서 수출 선도 유망기업 16개를 월드클래스 후보기업으로 선정해 기술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수출, 인력, 특허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시책을 제공하는 월드클래스 셰르파 프로그램과 정책금융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다.
황 실장은 “현재 한시법으로 규정된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화해 안정적 기업활동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수출 부진 극복을 위해 중견기업 수출 지원프로그램과 수출금융, 해외마케팅, 인증 등을 전방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