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1분기 흑자전환 기대... 해법은 중국과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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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올해 중국 게임 시장 진출과 블록체인 사업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을 자신했다. 신작 미르M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1분기 중 흑자전환 가능성도 내비쳤다. 지난해 국내 거래소 위믹스 지원 중단 등을 겪으며 8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보다 투명하고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장 대표는 15일 콘퍼런스콜에서 “2022년은 너무 힘든 한 해였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며 “올해는 지난 몇년간 구축해 온 많은 것을 드러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 4586억원, 영업손실 80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1238억원에 이른다.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매출은 전년대비 36.9% 늘었다. 적자 대부분이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에 기인한 만큼 투자와 성과 사이에 자연스러운 '타입갭(시차)'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장 대표는 “투자 적정성은 산업이나 시장 잠재력이 기준”이라며 “우리 현금흐름을 보더라도 과하지 않고, 내부적 사업 전개 흐름을 보면 조만간 성과를 내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선보인 미르M 글로벌 버전은 최고 동시접속자 12만명을 돌파하며 순항했다. 2월 매출흐름 또한 2021년 9월 미르4 글로벌 출시 당시 수준을 넘어섰다. 동시접속자 대비 10배 가까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블록체인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게임 시장 진출과 신작 출시로 사업 성과 확대에 나선다. 우선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다양한 장르 라인업을 지속 추가,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은 미르4와 미르M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판호 발급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퍼블리싱 계약, 판호 발급, 출시 일정 공개 등 3단계에 걸쳐 사업 전개 일정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오브이미르' 등 신작도 올해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출격 대기 중이다. 16일 출시되는 '어비스 레전드'를 비롯 위메이드플레이 '애니팡' 기반 신작 게임도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 예정이다.

장 대표는 “지식재산권(IP)이 중요한 중국 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미르 IP 기반 게임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미르4와 미르M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위믹스를 둘러싼 논란과 적자로 돌아선 위메이드 실적에 대해서도 재차 고개를 숙였다. 장 대표는 “지난해 벌어진 모든 일에 대해 사과드리고, 좋지 않은 재무실적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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