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대대적 소비 촉진으로 한우 산업 안정을 도모한다. 농협을 중심으로 연중 20% 정상가 인하로 판매하고 비수기에는 추가 할인을 한다. 중소농 경영안정지원, 중장기 수급안정체계 개편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농협, 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 전문가 등과 함께 관련 대책을 지속적으로 논의,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한우 도매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가 어려움을 완화하고, 가격하락 문제가 2024년까지 장기화될 것을 고려한 조치다.
정부는 농협과 협력하여 전국 980개 농협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2023 살 맛나는 한우 프로젝트(가칭)'를 전개해 연중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0% 낮은 수준으로 판매한다. 한우 소비 비수기인 2~3월, 6~7월, 10~12월에 전국적인 추가 할인행사 '소프라이즈 ~ 2023 대한민국 한우 세일(가칭)'를 집중 실시해 수요 감소로 인한 한우 도매가격 급락을 최대한 억제한다.
이를 통해 경쟁사인 대형마트, 온라인몰, 슈퍼마켓, 정육점 등의 한우 소매가격 인하를 유도, 소비자가 한우 가격 할인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수기에 진행하는 할인행사에는 대형마트도 동참을 유도하고, 할인행사 일부 비용은 자조금을 통해 지원해 전국적으로 한우 소비 확대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대형 가공·급식업체 등에서 제조·사용되는 육가공품, 식재료 등에 쓰이는 육류를 한우로 대체한다. 식재료 등을 한우로 변경하고자 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신청을 받아 차액의 일부를 지원한다. 현재 한우 자조금을 통해 삼성웰스토리에서 사용하던 식재료 중 일부를 한우로 대체하면서 차액을 일부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요 가공·급식업체의 신청을 받아 차액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우가 그동안 검역 문제로 인해 홍콩 중심으로 작년 기준 약 44톤 수출이 이뤄졌으나, 오는 5월 한국이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는 만큼 올해 한우 수출을 2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정희 식량정책실장은 “이번 대책으로 소비자는 한우를 부담 없이 구매하고, 농가, 특히 중소농의 경영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우 수급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전업농과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암소 감축에 힘쓰는 등 적극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