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도약…작년 매출 4.8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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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 CJ ENM 본사와 구창근 CJ ENM 대표

CJ ENM이 올해 글로벌 지식재산(IP) 파워하우스로 도약한다.

콘텐츠 IP 측면에서 원천·메가 IP 확보를 추진한다. 스튜디오드래곤·CJ ENM 스튜디오스 등 스튜디오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작 시스템과 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글로벌향 예능 콘텐츠 제작도 확대한다.

티빙은 이용자환경(UI)·이용자경험(UX) 등 소비자 편의성 제고와 마케팅 전략 정교화 등 플랫폼 기능 강화에 주력해 넘버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음악사업은 Mnet 중심 K-팝 산업을 이끄는 히트 IP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디지털 플랫폼 엠넷 플러스와 오프라인 플랫폼 케이콘(KCON), MAMA 어워즈를 고도화해 K-팝 생태계 리더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2023년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넘버원 OTT 사업자로 티빙 플랫폼 역량 강화, 음악사업 글로벌 확대, 콘텐츠 유통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구조 최적화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재무 건전성 회복에도 주력한다.

CJ ENM은 지난해 매출 4조7922억원, 영업이익 1374억원을 달성했다. 드라마 등 미디어와 음악사업 성장, 글로벌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대비 34.9% 증가했다. 반면 각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53.7% 감소했다. 순손실은 1657억원 규모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4640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경쟁력 유지와 투자 확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매출을 달성했으며 차별화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커머스 사업 수익성도 개선됐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광고 매출 일부 감소에도 '슈룹' '환혼' 프리미엄 IP 확대에 따른 콘텐츠 판매, 티빙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7287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제작 비용 확대에 따라 영업손실 492억원을 기록했다.

음악 부문 매출은 1715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엔데믹으로 콘서트 매출이 역대급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일본에서 JO1과 INI 등 소속 가수 앨범 흥행도 한몫했다. 영화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9.3% 증가한 1869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해외 매출이 747.6%, OTT 부가판권 매출이 668.6% 각각 증가한 성과다.

커머스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단독 브랜드 판매 호조, 뷰티·건강기능식품 등 고수익성 상품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등에 힘입어 매출 3769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이었다.

구창근 CJ ENM 대표는 “CJ ENM 비즈니스는 콘텐츠 기획부터 시청에 이르기까지 호흡이 길고 진화에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수익뿐 아니라 IP 확보, 인재 양성, 제작 프로세스와 건전한 생태계 구축 전략 등이 중장기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기 손익 극대화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