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원장 신형식)과 아랍에미리트(UAE) 주요 대학이 과학기술 연구에 힘을 모은다. 최근 우리 정부가 달성한 경제외교 성과 UAE 투자 유치에 이어 첨단 과기 분야에서도 교류 협력이 강화한다.
KBSI는 UAE 칼리파대에 설립한 '한-UAE 공동 연구개발(R&D) 기술센터(KUTC)' 등을 잇따라 현지 방문하고, UAE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등 국제교류 협력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KBSI는 2019년 11월 칼리파대에 KUTC를 개소했다. 지난해 1월에는 KUTC를 확장·이전했다. 그동안 양국 간 협력은 원자력 분야에 집중돼 왔으나, 최근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이에 KBSI도 KUTC 역할 강화, 연구범위 확대를 목표로 이번 방문을 추진했다.
김해진 분석과학연구본부 박사를 중심으로 5일 KUTC 연구실을 점검했다. 6일에는 샤르자대 마마르 베타예프 연구부총장 및 관련 연구소장들과 회의했다. 이 회의에서 샤르자대 내 양기관 간 공동연구센터 조기 설립에 합의하고, 관련 업무협약(MOU) 및 공동연구 콘퍼런스 개최 추진을 논의했다. 샤르자대는 내방하는 한국 측 연구자에게 편의시설도 제공하기로 했다.
7일에는 UAE 과학기술 혁신을 위해 설립된 아부다비 유일 정부출연연구기관 '과학기술혁신연구소'를 방문했다. 레이 존슨 소장 및 소재 연구자들과 회의해 KUTC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고, 기능성 소재 등 다양한 분야 연구 협력에 합의했다.
8일에는 칼리파대 신임총장인 존 오라일리 경 및 경영진과 만나 KUTC 지원을 당부했다.
김해진 박사는 “이번 UAE 방문을 계기로 활발한 KUTC 운영, 다양한 과기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KBSI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많은 성과를 거두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