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3040 男心' 잡는다…남성패션 확대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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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멋진 남자 쇼 방송

현대홈쇼핑이 남성을 위한 패션 상품을 고정 편성한다. 고객 다각화와 함께 홈쇼핑 업계 무주공산으로 평가받던 3040 남성 패션 시장 선점에 나선다.

현대홈쇼핑은 남성 패션 스타일링 콘텐츠 유튜버 '김배우'가 출연하는 남성 패션 특화 방송 '멋진 남자 쇼'를 확대해 고정 편성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월 1회씩 시범 방송하던 콘텐츠였지만, 올해부터는 3주 간격 토요일마다 오후 5시 45분에 방송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홈쇼핑에선 남성만을 위한 편성을 하는 일이 드물었지만, 남성 이용자의 요구만 제대로 파악한다면 얼마든지 시청과 구매로 이어져 수익성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홈쇼핑이 시범으로 진행한 '멋진 남자 쇼'는 패션 트렌드, 스타일링 노하우, 착용 후기 등 옷 쇼핑을 어렵게 느끼는 남성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과 매칭 제안 등의 콘텐츠 구성력으로 3040 남성에게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단발성으로 진행한 3차례 방송 중 11월, 12월 방송에서 전량 매진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이 남성 패션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코로나19를 계기로 TV홈쇼핑 남성 고객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홈쇼핑 3040 남성 고객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과 대비해 매출은 약 35% 증가했고,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도 40% 늘었다. 충성 고객의 기준이 되는 재구매율은 65%에 달했다.

향후 현대홈쇼핑은 남성 패션 브랜드 및 골프용품 등 남성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방송을 월 1회 주기로 확대 편성해 나갈 계획이다. 곽현영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30대 이상의 남성 고객이 중요한 신규 고객으로 떠오르며, 이들을 타깃으로 한 패션 방송을 선도적으로 기획했다”며 “앞으로 관련 방송 편성 확대와 다양한 남성 패션 전문 브랜드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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