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전환이 가져올 산업 대전환은 제조업, 모빌리티 심지어 우주항공산업까지 전방위로 확산할 전망이다. 정부 지원대책부터 한국 경제에 대한 진단과 전망, 제조업과 모빌리티 등 산업대전환으로 열릴 신산업 미래까지 각계 전문가들이 산업 대전환에 따른 변화를 전망했다.
김정욱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혁신성장본부장은 올해 혁신성장과 규제혁신을 위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KIAT가 집행하는 예산 1조8019억원 가운데 혁신 기반 조성을 위해 5904억원이 쓰인다. 자동차, 조선해양, 항공, 바이오, 기계·로봇,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산업기술개발에 필수적인 공동활용 R&D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본부장은 “산업기술 R&D 인프라 고도화로 기술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약한 고리를 점검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권역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며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부동산 가격을 한국경제의 향후 성장 경로를 가늠할 주요 지표로 꼽았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대중 무역수지 적자 추이는 예의주시해야 할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성장률 둔화 전망에도 주식시장은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공교롭게도 경기침체 국면마다 주가가 크게 올랐다”면서도 “나쁘게 볼 수만은 없지만 2021년 말과 같은 강세장을 기대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 지멘스인더스트리소프트웨어 APAC 전무는 제조업 혁신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사례를 소개했다.
강 전무는 “제조 전반의 가치사슬에서 협업이 결여되면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전무에 따르면 최근 제조업 현장에서는 제품 생애주기 전반의 데이터를 추적해 모니터링하고 연결된 데이터에 기반해 R&D 디자인과 생산에 반영하는 추세다. 자동차 제조업 역시 차량간(E2E) 연결을 통한 프로세스 최적화 등이 이뤄지고 있다.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는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와 기회를 자율주행자동차 관점에서 조망했다. 그는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 등 주요 업체의 개발 동향을 진단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의 규제 현황을 진단했다.
유 상무는 “무인차와 같이 규제가 없는 시장에선 판매량이 아니라 판매 자체만으로도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면서 “모빌리티 변화는 점진적 변화가 아닌 급진적 변화이고 기회를 잡을 준비는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희 컨텍 대표는 새롭게 열릴 우주항공 시장에서 IT기업이 찾을 기회를 모색했다. 이 대표는 우주항공산업의 다양한 현황을 소개하며 향후 관련 산업 확대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국산화 전략에 따른 데이터, AI 등 ICT 기업의 기회와 우주항공 응용기술 산업확산 트렌드 등을 다각도로 살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