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가 칠레 공공보건청으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스카이셀플루가 중남미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미얀마, 이란, 싱가포르, 파키스탄, 몽골, 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스카이셀플루 허가를 획득했다. 칠레를 시작으로 중남미에서도 허가 국가를 확대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남미 국가들의 경우 칠레의 품목허가 여부를 자국 품목허가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방식 독감 백신이다. 기존 유정란 방식 독감 백신과 비교했을 때 생산 기간이 절반 정도로 짧아 팬데믹이나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항생제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고 세포배양 방식인만큼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접종이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스카이셀플루의 국내 독감 백신 시장 점유율은 29%로 국내 1위를 기록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며 국내 공급이 일시 중단됐지만 올해 독감백신 접종 시즌에 맞춰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올해 생산이 재개될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검증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팬데믹을 거치며 세계에서 주목하는 백신 기업으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자체 개발한 다양한 백신들로 해외에서 이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