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슈퍼앱으로 비대면금융 성장세...MAU 1위는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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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과 슈퍼 앱 전환으로 시중은행 MAU(월간활성화사용자수)가 크게 성장한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 마이데이터 종합 상황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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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은행 가운데는 우리은행의 '우리원(WON)뱅킹'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30일 전자신문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조사 결과 우리은행이 지난해 1월 말 대비 12월 말 MAU가 21.5% 성장, 5대 시중은행 디지털 뱅킹 앱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월 587만명에서 6월 632만명으로 올라선 후 12월에는 713만명을 기록, 연간 MAU 성장률 1위에 랭크됐다. 뒤를 이어 하나은행 하나원큐의 MAU는 1월 대비 12월 18.6% 성장했다. 1월 말 473만명에서 3월 말 505만명으로 올라선 후 점진적으로 상승, 12월 말 기준 562만명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앱 가입자 1위인 국민은행 KB스타뱅킹은 지난해 12월 말 처음으로 MAU 1200만명을 돌파했다. 1월 말 1063만명에서 4월 말 1110만명대를 돌파했고, 12월 말 1215만명을 달성했다. 1월 말 대비 12월 말 MAU가 14.2% 성장, 시중은행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달렸다.

신한은행의 '신한 쏠'은 1월 말 898만명에서 12월 말 945만명으로 올라서며 1000만 MAU 달성을 눈앞에 뒀다. 1월 말 대비 12월 말에 5.1% 성장했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뱅크'는 1월 말 335만명에서 12월 말 346만명으로 3.4% 증가,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확산한 데다 은행별로 디지털 비대면 금융에 공을 들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IT 기반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열세에 밀려 있던 은행이 여러 디지털 서비스를 접목하고, 하나의 앱에서 모든 기능을 해결하는 '슈퍼 앱' 전환에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앱이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관점으로 전환하면서 편의성을 높였다”면서 “기존 금융 상품·서비스 노하우에다 외부 채널과의 협업을 확대하면서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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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