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이 지난해 처음 수출액 5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평균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지난해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역대 최고 수출액인 541억달러를 기록했다는 내용을 담은 '2022년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 수출액인 541억달러는 8년 만에 달성한 역대 최고 금액이다. 특히 대당 차량 판매단가가 높은 친환경차가 약진한 영향이 컸다.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2020년 대비 생산 8.5% 증가, 수출 13.3% 증가라는 성과를 냈다. 이는 내수가 2.4% 감소한 가운데 나온 결과다. 지난해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다소 완화되면서 375만7000대를 생산했다. 세계시장에서 중국, 미국, 일본, 인도에 이은 5위를 유지했다.
친환경차는 내수 44만1000대, 수출 55만4000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 친환경차는 전체 판매비중 대비 22.8%를 차지했고 수출시장에서는 같은 기준 31.5%에 달했다. 이는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61억달러였다.
전기차는 아이오닉6, EV6의 신차효과와 함께 아이오닉5, 포터EV 등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한 15만70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44.8% 상승한 33만3000대로 크게 확대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신형 니로 출시와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26만대였다. 수소차도 역대 최초 1만대 이상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자동차부품 수출액도 증가했다. 지난해 233억2000만달러를 수출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중국으로 부품 수출액이 13억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1.6% 감소했지만 최대 수출국인 미국시장으로 16.2% 증가한 80억3000만달러를 수출하면서 호실적을 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