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TV 제조사들이 시장 참전을 예고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TCL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처음으로 OLED TV를 공개했다. TCL OLED TV는 세계 최초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생산한 65형 제품이다.
세계 TV 출하량 3위 업체인 중국 TCL가 합류하면서 총 22개 TV 제조사가 OLED TV 진영을 꾸리게 됐다. 삼성전자를 비롯, TCL, 파나소닉, 필립스, 뱅앤올룹슨, 소니, 도시바, 하이센스, 화웨이, 샤프, 샤오미, JVC 등이 OLED TV를 제조·판매한다.
현재 OLED TV시장은 LG전자가 10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출시 10년차인 지난해 OLED TV 출하량 누적 1500만대를 돌파했다. LG 올레드 TV는 세계에서 판매되는 OLED TV 중 60% 점유율을 차지한다.
LG전자는 올해 LG 올레드 에보를 선보였다. 독자 영상처리기술과 빛 제어기술로 65형 기준으로 일반 OLED TV 제품 대비 최대 70% 가량 밝아졌다. 세계 최초 무선 TV로 주목받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 엔가젯이 선정한 홈시어터 부문 최고상을 비롯해 50개 넘는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첫 OLED TV를 선보인 삼성전자도 올해 상반기 초대형 77형 OLED T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55형, 65형에 이어 77형 모델이 추가된다. 77형 OLED TV는 기존 네오 QLED에 적용했던 삼성 퀀텀닷 기술과 뉴럴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OLED 기술 장점을 유지하면서 밝기와 색상 구현을 개선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9%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OLED TV 출하량은 전체 TV 시장 중 3.6%에 불과하지만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전체 49.8%를 차지하며 절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옴디아는 TCL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한 QD-OLED TV를 처음 출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