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우디·이라크·카타르 인프라협력 대표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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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칼리드 알-팔레(Khalid A. Al-Falih)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만나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카타르 중동지역 3개 국가를 대상으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원팀코리아' 인프라 협력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20일 밝혔다.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국부펀드(PIF) 총재, 도시농촌주택부 장관을 만나, 양국간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건설기업들의 사우디 핵심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수주지원단 파견, 사우디 왕세자 방한 및 한-사우디 주택협력포럼 개최 등을 통해 이어져 온 양국의 고위급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 단계 발전된 협력관계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야시르 알루마이얀(Yasir bin Othman Al Rumayyan) PIF 총재를 면담하는 자리에서는 PIF가 발주하는 사우디 내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기업 참여 등을 논의하고, 모듈러 주택 관련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 해 사우디 왕세자 방한 시에는 삼성물산과 PIF 간의 모듈러주택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만남에서 삼성물산과 PIF는 모듈러 주택협력내용을 보다 구체화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의 모듈러 주택이 네옴 등 주요 프로젝트에 활용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제드 알호가일(Majed bin Abdullah bin Hamad Al Hogail) 도시농촌주택부 장관과는 주택 및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공동실무회의 개최, 박람회 개최, 연수과정 운영 등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희룡 장관은 도시농촌주택부 장관의 초청으로 사우디 지방투자포럼에서 특별 기조연사로도 참석해,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25일 이라크에서는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 개최를 위한 고위급 협의, 우리기업 수주지원 및 건설현장 방문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티르 알그레이리(Atheer Dawoud Salman Al Ghrairy) 무역부 장관과 만나 이라크 정세, 팬데믹 등으로 연기되었던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개최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는 1984년~2017년까지 8차례 개최되었으나, 2017년 이후 이라크 정세 등 으로 공동위원회가 개최되지 못하였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5년만에 공동위원회 재개 논의를 통해 고위급 협력 채널을 재가동하고, 이라크 재건사업과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기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한화건설이 최근 사업을 재개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해, 우리나라 건설 파견인력들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26일 카타르에서는 자치행정부 등 고위급 인사를 면담하여,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기업 애로해소를 지원한다. 우리기업이 건설에 참여한 도하 메트로 사업의 공사대금 미지급 관련 사항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실질적인 수주성과를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지속적인 교류와 우리기업의 우수한 역량 홍보를 통해 협력관계를 돈독히 이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우리기업 해외건설 수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원팀코리아를 파견하여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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