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택시' 운행 한달..."기대이상 성장", 대구 택시 절반 가까이 가입

대구시는 대기업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 독식을 막고, 시민들에게 저렴하고 안전한 택시 이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대구로택시에 대구시 전체 운행 택시의 절반 가량이 가입, 순항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구로택시는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28일이 경과한 18일 현재 대구시 전체 운행 택시 1만3914대 가운데 6391대(45.9%)가 가입했다. 이는 당초 올해말까지 가입 목표 4000대를 이미 뛰어넘어 목표대비 160%를 달성한 수치다. 하루 호출수와 총 누적 호출수는 각각 4052건과 5만5940건에 달하고, 계속 증가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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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택시 운행 현황. 출범 한달만에 대구지역 택시 45.9%가 가입했다. 하루 호출수도 총 4000건을 넘어섰다.

대구로택시 이용자의 위치와 시간을 분석한 결과, 대명동(남구), 범어동(수성구), 다사읍(달성군), 비산동(서구), 산격동(북구) 순으로 많았다. 주 이용 시간은 출근시간대(오전 8시~9시)와 퇴근시간대(오후 5시~7시)의 이용객의 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로택시가 불과 28일 만에 안착단계에 접어든 것은 이용 시민과 택시 종사자가 윈윈하는 차별화된 구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용 시민에게는 호출료 무료 혜택과 배달플랫폼 '대구로' 마일리지를 이용한 요금 결제, 매일 선착순 3000명에게 '첫 탑승 시 3000원 쿠폰' 제공 및 '재탑승할 때마다 2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해 저렴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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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택시

또 승객의 택시 이용 정보를 부모, 지인 등 최대 3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안심귀가 서비스'와 어린이나 어르신 등을 위해 호출과 결제를 대신해 주는 '제3자 택시 지원 서비스' 기능도 있어 안전과 편리성을 더했다.

택시종사자에게는 독점 택시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부담(월15~20만 원 수준)을 덜어주기 위해 수수료 초기 6개월간 무료, 이후 월 3만 원 한도로 정해 택시 종사자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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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구시는 시민들의 택시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도록 지역화폐인 행복페이 사용 시 추가 할인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은행 등 지역기업들과의 마일리지 적립 상품을 개발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상위 호출 택시 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택시 플랫폼 독점 구조를 타파하고, 시민과 업계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대구로택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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