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초심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집권 이후 야당 대표와 전혀 대화하고 있지 않다며 영수회담을 포함한 협치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12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정치가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국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야당말살 책동 또한 중단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정 정상화를 위해 협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그동안 중앙당사 압수수색, 최측근 구속, 성남FC 관련 재수사 등을 야당 탄압으로 규정해왔다. 이 대표는 “정부가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 권력기관을 동원한 야당파괴, 정적 죽이기에 골몰했다”고 비판했다.
또 “집권 이후 8개월이 넘도록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은 유일한 정부라는 지탄까지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과의 대화를 요구했다. 특히 취임 초 언급했던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이른바 '영수회담'을 다시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에게 초심을 언급했다. 분열과 분노 대신 국민 통합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소위 3대 개혁도 검찰의 영장집행처럼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다가는 성과 없이 거센 저항만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분열과 분노의 정치를 끝내겠다,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방통행 국정을 중단하고 실종된 정치의 복원에 협력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