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열광하는 K-콘텐츠의 더 높은 비상(飛上)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날개를 달아드리겠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1일 2023년 신년사를 통해 “문화는 산업이고 K-콘텐츠는 어느새 우리 수출 주력 상품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1년 기준 콘텐츠 수출액은 124억5000만달러로 가전제품(86억7000만달러), 전기차(69억9000만달러), 디스플레이 패널(36억달러)을 추월했다.
지난해 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미국 에미상 6관왕을 차지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첼리스트 최하영,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K-클래식 지평을 확장했다.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이수지, 부커상 최종후보 정보라 작가의 소설 '저주토끼' 등 한국문학 저력도 확인했다.
박 장관은 “문화·체육·관광 현장에서 독창성, 자율성, 파격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문체부 구성원 모두가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새해 콘텐츠 기업이 다양한 금융·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정교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3년간 콘텐츠 융·복합 미래인재 1만명을 육성한다. 3월 시행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체등급분류제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
'약자 프렌들리' 정책 확산도 지속한다. 예비·청년·신진 예술인 맞춤형 지원으로 미래 예술 동력을 확보하고 장애예술인 표준 공연장, 전시장 조성으로 장애예술 창작·유통 환경을 개선한다. 방송 스태프가 정당한 대가를 누리도록 뒷받침하고 문화누리카드, 스포츠강좌 등 취약계층 문화스포츠 활동 지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 여행을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각인,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한다. 관광과 K-컬처의 융합, 매력적 볼거리, 편리하고 안전한 관광을 지향한다. 개방된 청와대를 중심으로 경복궁과 광화문, 주변 미술관과 박물관, 북촌·서촌 등 고품격의 독보적인 볼거리, 이야깃거리, 먹거리를 갖춘 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박 장관은 “자주 문화예술·체육·관광 세계에 계신 분들을 뵙고 현장 목소리를 짜임새 있는 정책으로 펼칠 것”이라며 “문체부는 2023년 국민 속에서, 문화·체육·관광 현장 속에서 세계일류 문화매력국가를 향한 도약과 번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