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022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에서 핵심지표인 5세대(5G) 이동통신 속도와 커버리지 면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KT는 다중이용시설 커버리지와 통신품질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LG유플러스는 다중이용시설 내 실내(인빌딩) 커버리지와 품질이 우수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새해에도 품질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추가 주파수 확보와 투자에 주력할 전망이다.

◇SK텔레콤 속도·커버리지 1위

SK텔레콤은 품질평가 핵심지표인 커버리지와 다운로드 속도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커버리지는 SK텔레콤이 3만4241.58㎢, KT 3만3185.1㎢, LG유플러스 3만2210.82㎢을 각각 기록했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1002.27Mbps, KT 921.49Mbps, LG유플러스 764.55Mbps를 각각 기록했다. 5G 접속안정성을 나타내는 '5G→LTE 전환율'은 SK텔레콤 0.98%, LG유플러스 1.32%, KT 1.72%를 각각 기록했다. 또다른 주요 품질 지표인 접속시간(다운로드 기준)은 SK텔레콤이 23.40ms(1ms=0.001초), LG유플러스 42.50ms, KT 51.90ms 순을 각각 기록했다.

전반적인 품질 면에서 SK텔레콤이 우위를 보이긴 했지만, 3사 모두 충분한 5G 통신품질과 커버리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3사 모두 평균 커버리지가 75% 이상 상승하고, 평균 다운로드 속도 역시 약 12% 가량 향상된 것은 통신사들이 5G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KT와 LG유플러스는 품질 향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새해 품질 경쟁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KT·LG유플러스 추격 거세질 듯

KT는 대규모 5G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5G 통신속도가 지난해에 비해 20.8% 증가해 3사중 가장 높은 속도로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9.9%, LG유플러스는 7.4%가 각각 향상됐다. 실제 소비자가 가장 크게 품질을 체감하는 백화점과 경기장 등 5G 다중이용시설에 4055개 5G 기지국을 구축하며 LG유플러스와 공동 1위를 차지한 데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통화량이 많은 주요 다중시설 인빌딩과 KTX·SRT·고속도로에서 통신망 구축 1위를 달성한데 의의를 부여했다. LG유플러스는 LTE 품질에서도 지속적인 개선을 보였다.

새해 통신품질경쟁 핵심 변수는 주파수다. LG유플러스는 이제까지 5G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파수 용량이 80㎒폭으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 20㎒폭을 추가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품질과 전송속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5G 주파수 인접대역인 3.7~3.72㎓ 대역(20㎒폭)을 추가 할당해달라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한 상태다. SK텔레콤이 추가 주파수 확보로 통신품질 격차 확대를 노리고 있다. KT도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5G 단독규격(SA) 등 혁신기술을 도입한 데 이어 추가 주파수를 노릴 공산이 크다.


2022년 이통3사 5G 커버리지 현황

[뉴스해설]SK텔레콤 5G 속도·커버리지 KT 다중시설, LG유플러스 실내품질 '우수'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