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씽씽, 200억 시리즈B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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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킥보드 씽씽을 서비스하는 피유엠피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TS인베스트먼트와 SK가 리드투자자로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한국정보통신, KB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이 참여했다. 투자 유치는 투자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시기에 이뤄져 의미가 크다. 수익성이 부진한 업체는 피인수되거나 퇴출되고 있다. 하이킥은 11월 씽씽에 인수됐으며, 구구와 제트는 8월 지쿠터가 인수했다. 머케인메이트는 올해 상반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라임, 윈드, 뉴런 등 한국시장 현지화에 실패한 외국계 업체는 철수했다.

씽씽은 내실을 다지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씽씽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운영 대수는 업계 3위 수준이지만 이용자를 킥보드 대수로 나눈 단위이용률과 단위활성화지수는 업계 선두를 달렸다. 성장세는 씽씽의 위탁운영 방식 덕분이다. 기기를 본사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한 전략적 대처가 가능하다. 지역 옮기기, 수량 조절 등 리밸런싱 속도가 기기 소유권까지 넘기는 프랜차이즈식 운영사보다 빠르다. 사업 연차가 쌓여 가며 누적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기술 및 서비스 기획에서도 차별화했다. 10월에는 신형 킥보드인 Q1.0을 도입해 이용자 안전과 편의를 잡았다. 서비스 탑재 플랫폼도 넓혔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티머니고 등 다양한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씽씽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업과 제휴해 이용자에게 리워드를 지급하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유근화 TS인베스트먼트 수석은 “공유킥보드 업체 간 통폐합이 본격화되는 시장 상황에서 씽씽은 여전히 높은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대학생을 비롯한 높은 20대 침투율과 국내 금융기관과의 협업 가능성을 높게 평가,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씽씽은 투자자금을 신규 기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퍼스널모빌리티(PM) 플랫폼 개발에 이용할 예정이다. AI 결합 PM 플랫폼은 시간별·구역별·온도별 최적화 지수 계산을 통해 최적의 기기 재배치 위치를 도출한다. 이를 통해 회전율을 높일 수 있다. 보험 확대 등 고객서비스 강화에도 사용한다. 특히 기기 결함이 아닌 경우에도 자기신체사고(자손) 처리가 가능한 보험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책임 경영 강화도 가능하다. 리드 투자자로 들어온 TS인베스트먼트가 단번에 최대 주주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한 사업 결단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김상훈 씽씽 대표는 “시리즈B 투자유치를 통해 안정적인 지배 구조를 토대로 책임 경영을 강화해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안전과 정도에 기반한 준법 경영을 공고히 하고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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