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수소안전뮤지엄 가보니…'오감'으로 수소 안전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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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안전뮤지엄 전경사진 <자료 한국가스안전공사>

#지난 13일 방문한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수소안전체험관(수소안전뮤지엄)'. 새 건물 특유의 화학소재 냄새와 공사 흔적이 뒤섞여 있었다. 아직은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로비의 'O'자 모양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링과 수소를 상장하는 캐릭터는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수소안전뮤지엄은 외부에 3개의 원형 건축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다. '수소-에너지-물'로 변환되는 수소의 무한한 순환을 형상화했다. 내부는 △수소안전홍보관 △가스안전체험관 2개의 전시·체험 공간으로 구성했다.

수소안전뮤지엄은 이름에 걸맞게 방문객이 미술관처럼 수소와 가스 안전에 대해 '오감'(五感)을 활용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가스안전체험관 2층 '가스안전클래스'에서는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 등 가스 기본개념과 안전요령을 영상으로 숙지할 수 있었다. 이어 바로 옆에서 '가스안전 리마인드'에서는 대형 터치식 게임기기에서 'OX' 퀴즈로 캠핑안전사고 대응 요령을 체험했고, 이어 방만한 '가스안전 챔버'에 가기 전에는 실제 가스사고로 인해 그을린 잔해품을 볼 수 있었다. 잔해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안전사고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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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안전뮤지엄 꼼꼼한 수소장치 사진

수소안전뮤지엄의 '백미'(白眉)는 '수소안전홍보관'에 압축됐다.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의 여정을 영상·음향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수소 유니버스'는 바닥과 천장, 옆면까지 빔 프로젝터를 활용한 화려한 디지털 조명으로 한 편의 화려한 조명쇼를 보는 것 같았다. 자연에서 와 물이 돼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수소의 특성을 표현했다. 또 4D 영화관인 '수소영상관'에서는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수소의 역할과 미래의 수소도시를 공상과학 영화처럼 체험할 수 있었다. 이어 이동한 다른 공간에서는 안전한 수소사회를 위한 튼튼한 수소용기, 치밀하게 구성된 꼼꼼한 수소 안전장치 등도 실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안전공사가 수소경제를 맞이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안전장치와 제도를 한 번에 체감할 수 있다.

체험관 콘텐츠를 모두 경험하고 나면 수소에 대한 인식도 확연히 바뀌었다. 친환경 에너지이지만 한편은 폭발 위험이 있는 에너지라는 인식도 한 켠에 있었지만 체험관은 수소를 깨끗하고 친근한 에너지로 바꿀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둔 가족이라면 나들이로 오기 좋다.

가스안전공사는 15일 수소안전뮤지엄을 개관한 후 3개월 간 시범운영한다. 내년 3월에는 정식으로 뮤지엄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콘텐츠와 체험프로그램을 보완한 후에 내년 3월부터 수소안전뮤지엄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하면 관란할 수 있다. 관람료와 주차비는 무료다.

가스안전공사는 2020년에서 올해까지 3년간 수소안전뮤지엄을 구축했다. 2025년까지 수소안전뮤지엄을 포함해 △수소안전아카데미 △수소버스 충전소 부품시험평가센터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까지 5개 수소안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경제 확산에 앞서 안전 인프라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임해종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가스안전공사는 2020년 7월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 2020년 7월에 지정됐고,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수소산업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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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안전뮤지엄 내부 구성도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가스안전공사>

음성=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