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속도로 한복판 '돈벼락'…지폐 주우려 발길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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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워렌 카운티 고속도로에 떨어진 지폐를 경찰이 줍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교통국.

미국의 한 고속도로 중앙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현금 다발이 쏟아지자 이를 주우려는 운전자들로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오하이오TV 7,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 45분께(현지시간) 워렌 카운티 경찰서에는 71번 주간 고속도로에 현금다발이 쏟아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를 줍기 위해 일부 차들이 멈춰서면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경찰이 출동한 현장은 날아다니는 지폐들과 이를 주우려는 시민들로 혼재된 상태였다. 경찰은 남쪽 방향 도로를 약 1시간 동안 폐쇄하고 상황을 수습했다.

경찰은 비닐봉지를 들고 남은 지폐를 수거하고, 차를 무단 정차하고 돈을 주운 시민 2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현재 현장에서 찍힌 영상 등을 토대로 돈을 주워 간 다른 시민들도 찾고 있다.

위조지폐 여부, 자세한 액수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근에서도 현금 분실과 관련한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경찰은 돈의 출처에 대해 조사 중이다.

다만 경찰은 목격자들이 “고속도로에서 의문의 차량이 지폐가 가득 든 배낭을 던졌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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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 지폐가 섞인 돈가방이 떨어져 시민들이 차를 세우고 이를 주웠다. 인사이드 에디션 캡처.

한편, 지난해 11월에도 캘리포니아 5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비슷한 소동이 벌어졌다. 한 트럭의 문이 열리면서 1달러와 20달러 지폐가 섞인 돈 가방이 바닥에 떨어졌고, 운전자들이 차에서 내려 이를 마구잡이로 주워 담기 시작해 교통 혼잡이 벌어진 것이다. 현금을 줍던 이들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일부는 경찰에 주웠던 현금을 자진 반납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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