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
원전·방산·콘텐츠 등 집중육성
올 수출 6800억달러 역대 최대
전기차·이차전지 유망품목 성장
1780개 기업 '수출의 탑'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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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세계 수출 5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태헌 수산중공업 부장, 최수안 엘엔에프 대표,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대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 대통령, 구자열 무역협회장,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 박준경 뉴아이디 대표, 서우석 LG이노텍 팀장, 윤상준 한전원자력연료 과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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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정부는 2026년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수출지원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저도 무역인 여러분과 함께 수출 최일선에서 같이 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우리나라가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반도체, 석유제품,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농수산식품 분야에서 큰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수출은 늘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으며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1970년대 오일쇼크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마찬가지로 지금의 복합 위기도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정상 외교가 철저히 우리 기업의 수출 촉진과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춰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이집트, 폴란드, 사우디 등에서 우리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한 원전, 방산, 인프라 건설, K-콘텐츠를 새로운 주력 수출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6800억달러로 연간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특히 세계경기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달성했다. 수출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6위로 상승했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제조기반 수출 강국보다 높은 증가율을 달성했다.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 등 '주력 제조업'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전기차·이차전지·시스템 반도체 등 '유망 품목'은 새 주력 수출품목으로 발돋움하는 등 품목 다변화도 이뤘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무역 유공자, 정부·유관기관장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000명이 참석해 '수출 5대 강국 도약'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1200억달러 수출 달성으로 역대 '수출의 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무역유공자 597명(단체포상 2곳 포함)에게 포상과 1780개 수출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수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등을 통해 국민의 삶에 기여한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 노은식 디케이락 대표이사, 박학규 삼성전자 실장, 정경오 희성피엠텍 대표이사에게 수여됐다.

지역수출 지원을 촉진해 최우수 광역자치단체로 선정된 인천광역시는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기여해 최우수 중소기업지원센터로 선정된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수출지원센터에게도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1973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한 '수출의 탑'은 올해 총 1780개사로 대기업 27개사, 중견기업 113개사, 중소기업 1640개사가 선정됐다. 올해 최고액 수출의 탑은 '1200억불 탑'으로 삼성전자가 수상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86개사가 1억불 탑 이상을 받았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