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혼다, 자율주행차 속도 시속 120㎞까지 올린다

일본 완성차 제조사 혼다가 고속도로에서 법정 최고 속도를 구현하는 '레벨 3'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치열한 자율주행 기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속도'로 차별화에 나선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혼다가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에서 주행 속도를 고속도로 기준 법정 상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고속도로 기준인 시속 120㎞다. 레벨3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율주행 시스템이 가속, 브레이크, 핸들을 조작한다.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 전방을 보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한다.

혼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양산차에 레벨 3을 적용해 판매했다. 하지만 고속도로, 자동차 전용 도로 등에서 정체가 발생할 때를 고려한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 시스템은 시속 30㎞ 이하에서 작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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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우선 2020년대 중반까지 고속도로 합류 지점이나 분기점에서도 자동 주행하는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일반도로에서는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도 운전할 수 있는 레벨 2 수준인 '핸즈오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행자와 자전거, 가드레일 등 주의 대상물이 많은 일반도로는 완전한 자동주행 기술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20년대 후반에는 고속도로에서 법정 속도로 레벨 3을 구현하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운전자는 별도 모니터로 콘텐츠를 즐기거나 회사 영상 회의 등에 참석해 업무를 보는 등 한층 높은 자율성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후지키메라총연에 따르면 레벨2 수준 자율주행차는 오는 2030년 6176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추산 규모 대비 1.7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레벨 3 차량은 193배 급증한 5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닛케이는 이 같은 자율주행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자 제조사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진화시켜 판매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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