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공할 상인가"…'AI 운세' 플랫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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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술 플랫폼이 경제 불황과 맞물려 물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는 늘어나는 수요를 잡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서 서비스를 출시하고 AI 점술인 추천 제도를 도입,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테크랩스의 '점신'은 운세 보고서 외 50개 이상 운세 및 타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AI를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최근 AI 기업 오드컨셉과 개인 사주에 근거해 행운을 가져다 줄 의상 코디 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AI로 관상을 분석해서 운세를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했으며, 손금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점신의 실시간 상담 서비스 이용자 수는 증가세다. 올해 8월 평균 상담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33% 늘었다. 앞으로 역술인 육성 아카데미를 통해 입문부터 실전까지 교육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천명은 오프라인 점술가를 온라인을 통해 예약하거나 전화 상담 예약을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연계(O2O) 플랫폼이다. 점술 시장에서 소비자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이 추천인과 본인의 상담 품질 차이라는 점을 고려, AI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민을 줄글로 입력하면 AI가 자연어처리 모델을 통해 리뷰별 상담 분야와 스타일 정보를 추출하고, 해당 분야에 강세를 보이는 점술인을 추천한다. 전화 상담 내용을 쉽게 복기할 수 있도록 텍스트 자동 변환도 제공한다. 2020년 1월 이후 분기별 평균 거래액은 갑절 이상 성장했다. 현재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는 약 45만명에 이른다. 앞으로 시장 구조가 유사한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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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텔러의 '운칠기삼'은 AI를 이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일관성 있는 풀이가 가능하도록 사주의 다양한 값을 수치화한 사주 분석 시스템(FAS)을 자체 개발했다. 명리학을 학습한 AI가 점괘를 내놓는다. 다양한 가설을 적용한 콘텐츠에 대한 반응과 이용자 풀이 결과를 접목,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그동안 웹 중심이던 국내 온라인 운세 서비스를 모바일 친화적으로 바꿔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50% 이상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홍카페는 타로·사주·신점 전문 상담사와 상담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리뷰 제도를 도입해 상담사 후기, 상담사 스타일, 경력 등을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털 검색이나 지인 소개로 진행해서 발생하던 정보 비대칭 문제를 개선했다. 전문 상담사는 고객을 쉽고 빠르게 확보할 수 있으며, 이용자는 본인에게 맞는 전문 상담사를 고를 수 있다. 홍카페 회원 가입 수와 월 거래액, 상담 건수 등이 지난해 대비 30% 증가했다. 활동 상담사 수도 1년 사이 2배가량 증가했다.

전문가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 증가로 점술 플랫폼이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불확실성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어 글로벌 진출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다양한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전 세계 M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IMF 경제 위기 이후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먹고 성장하는 점술 산업은 부상할 수밖에 없다”면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접점이 옮겨 가고 기술 접목을 시도함으로써 미래가 불안한 MZ세대의 유입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으로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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