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젝트(대표 성모세)는 아파트 단지 내 조경과 안전을 개선할 수 있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일상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확해 전기에너지로 변환·사용하는 기술이다. 호반건설 아파트 단지에 특화 적용해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휴젝트의 에너지 블록과 에너지 방지턱에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적용했다. 에너지블록은 보행자 걸음을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 조명을 작동시키는 보도블록이다. 아파트 단지 내 산책길에 설치하면 전기시공 비용과 전력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각종 공해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다. 수직정원과 결합해 열섬현상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에너지 방지턱은 차량 움직임과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변환된 에너지로는 바닥 신호등을 작동할 수 있다.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 방지턱을 설치하면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기술의 장점은 즉각 아파트 건설·조경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급 아파트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스마트아파트, 조경 특화 등 차별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시 조명으로 발생하는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이다.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휴젝트가 보유한 에너지 하베스팅 관련 특허는 총 112건에 이른다. 회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압전소자는 경쟁사 대비 약 15배 이상의 발전량을 갖췄다. 2011년부터 11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량을 유지하고 있다. 압전소자는 압력·진동 등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소자다. 압전소자가 적용된 에너지 블록은 1㎜의 표면 움직임만으로도 발전이 가능하다.
에너지블록은 이미 SK임업과 30억원 규모 공급 계약까지 완료했다. 휴젝트 에너지블록과 SK임업 수직정원을 결합한 모듈 방식으로 시공한다. 아파트 단지 내 공원이나 벽면 등 조경지에 설치해 열섬현상과 공기질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존에 쓰이지 않던 벽면 등 공간을 활용해 아파트 브랜드를 고급화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특징이다. 고속도로 졸음쉼터와 관공서에도 에너지블록과 수직정원 결합 모듈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휴젝트는 안전 의복과 신발, 자가발전 사물인터넷(IoT) 센서, 자가발전 무선스위치 등에도 차별화된 압전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착용자 움직임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의복과 신발에 부착된 LED 조명에 전력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휴젝트는 글로벌 벽면녹화 시장 진출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휴젝트에 따르면 글로벌 벽면녹화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2100억달러에서 2027년 4200억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환경부에서 벽면녹화 적용에 대한 자금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시장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성모세 휴젝트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하베스팅 원천 기술을 보유한 것이 회사의 강점”이라면서 “현재 아파트 단지 내 조경과 안전 시설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호반건설 아파트에도 스마트하고 안전한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