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싱가포르 1위 통신 사업자인 싱텔(Singtel)그룹과 메타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싱텔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세계 21개국에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등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통신사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향후 아태지역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공동사업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은 해외 사업 경험이 풍부한 싱텔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정보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우선 SK텔레콤의 이프랜드 서비스를 싱가포르 고객들에 제공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을 논의한다. 싱가포르 현지 모습을 본뜬 가상공간과 싱가포르 고객 취향에 특화된 아바타를 함께 개발해 싱텔 고객에게 제공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는 메타버스 사업 이외에 양자암호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찾는다.
아나 입(Anna Yip) 싱텔 고객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메타버스 분야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와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싱텔의 차별화된 5G 잠재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사업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싱텔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메타버스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