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프 '의류·소형가전' 강세…달라진 통관제도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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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센터 몰테일 뉴저지센터

미국 최대 쇼핑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직구족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치솟던 환율이 잠시 주춤하고 미국 소비재 기업의 재고 해소를 위한 '핫딜' 증가로 해외직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이번 블프에는 패션과 소형가전을 중심으로 해외직구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25일부터 사이버먼데이가 포함된 28일까지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1440원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블프 대목에도 타격이 우려됐지만 연말을 앞두고 1300원대까지 낮아지며 가격 경쟁력이 회복됐다. 또 미국 현지 경기 둔화로 누적 재고량이 늘면서 블프에 맞춰 큰 폭의 할인이 기대된다.

코리아센터 몰테일은 최근 5년간 블랙프라이데이 인기 카테고리 분석을 토대로 올해 의류와 전자제품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의류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둔화로 미국에서 과잉재고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해외직구 이용자 유입을 위한 프로모션 규모가 클 전망이다. 추가 할인 및 개인 코드를 통한 할인쿠폰 발급이 예상된다. 미국은 주(州)별로 소비세가 다른데 몰테일 뉴저지와 델라웨어 물류센터를 이용하면 의류, 신발에 대해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입통관 과세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다. 관세청은 최근 고시 개정을 통해 입항일이 같은 2건 이상의 해외직구 물품에 대한 합산 과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각각 다른 날짜에 구매한 물품이 같은 날 국내에 입항된 경우 물품 가격을 합산해 과세하는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는 소액의 패션·잡화 상품을 행사 기간 여러 개 구매하더라도 합산 과세 우려를 덜게 됐다.

가전제품은 150달러 미만 소형가전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이는 올해 6월부터 미국 직구 전자제품 면세한도가 하향된 영향이다. 통관기준 변경으로 150달러가 넘는 미국 전자제품 구매시 관부가세를 부담해야 한다. 기존에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0달러까지 면세였다. 국내 직구족을 겨냥해 199달러 특가 프로모션도 사라지고 면세가 적용되는 150달러 미만 소형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 것으로 보인다.

국내 e커머스 업체들도 블랙프라이데이 대목을 겨냥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펼친다. 쿠팡은 27일까지 로켓직구를 앞세운 기획전 연다. G마켓·옥션도 해외직구 빅세일을 전개한다. 환율 이슈 최소화한 단독 물량 확보와 인기 상품 중심으로 꾸렸다. 11번가와 SSG닷컴도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집중 전개해 소비 반등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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