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공지능(AI) 산·학·연 전문가들이 산업 AI 국제·국가 표준을 개발해 '신뢰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AI 신뢰성을 향상하기 위한 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해 디지털 신산업 선점에 나선다.
국가기술표준원은 10일 서울 서초구 신라스테이에서 '산업 인공지능 표준화 포럼' 총회를 열고 '신뢰성 있는 산업 AI 표준화'를 주제로 기술표준 동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운영위원회와 데이터·신뢰성·활용사례·윤리사회적 문제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한국표준협회가 운영사무국을 맡고 있다.
이번 포럼은 AI를 산업에 적용하면서 부각되는 '신뢰성' 이슈에 주목했다. 참석자들은 신뢰성 있는 AI를 확보하기 위한 표준화 활동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재식 KAIST 교수는 '설명가능 AI(XAI)' 국내외 연구동향을 소개하고 제조, 헬스케어, 금융 등 산업 적용 방안을 발표했다. 우지환 CJ AI연구소장은 대용량 연산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초거대 AI모델'을 위한 표준화된 데이터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소장은 윤리표준과 결과검증 표준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AI 윤리원칙 연구개발 적용 △AI 국제표준화 진행상황 △AI 표준특허 대응 방법 및 선도 기술전략 등이 발표됐다.
한편 AI 국제표준화는 2017년 시작돼 초기단계다. 국내 기업이 국제표준 선점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현재 AI 신뢰성 개요 표준화가 완료됐고 AI 시스템 투명성 분류체계, 설명가능 방법 등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디지털 신산업 확산으로 인공지능 적용 분야가 확대됨에 따라, 신뢰성 있는 AI가 필수”라면서 “AI 신뢰성을 향상하기 위한 표준화에 필요한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