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앱서 라방까지…포켓CU, 서비스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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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CU 앱

편의점 CU가 자사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탑재한다. CU는 그동안 네이버 쇼핑라이브 등 외부 채널을 통해서만 라방을 진행해왔다. 이번 라이브커머스 내재화를 시작으로 포켓CU 앱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BGF리테일은 그립컴퍼니와 라이브커머스 클라우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그립컴퍼니는 카카오가 대주주인 라이브커머스 전문 업체다. CU는 그립 솔루션을 도입해 포켓CU에서 직접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편의점 중에 자체 앱에 라방 기능을 탑재한 것은 CU가 처음이다.

CU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상품을 포켓CU 라이브를 통해 선보이는 한편,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해 유저인입(UA)을 늘리는 장치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방송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장기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는 지난해부터 네이버, 카카오, 프리즘 등 외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과 손잡고 10여차례 방송을 진행하며 시장 수요를 파악해왔다. 다만 한정된 시간과 편성으로 단순 상품 판매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포켓CU 라방 기능 탑재로 판매뿐 아니라 고객 소통 창구로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

CU는 포켓CU를 단순한 멤버십 앱을 넘어 e커머스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리뉴얼을 통해 배달주문과 홈배송, 간편한끼 등 다양한 커머스 기능을 추가했다.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커머스의 연계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홈배송은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다양한 카테고리 차별화 상품을 선보인다. 간편한끼도 밀키트와 간편식 등을 배송 판매한다.

'CU월렛'도 고도화한다. CU월렛은 모바일상품권을 한 곳에서 모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권 등록이 가능하도록 프로세스 개선 작업도 추진한다. 연동 상품권을 확대해 포켓CU 이용률을 늘리고 소비자 편의도 제고한다.

CU뿐 아니라 다른 편의점도 자체 모바일앱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GS25는 기존 '나만의 냉장고' 앱과 슈퍼·배달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앱 '우리동네GS'를 론칭했다. 이마트24는 게임 요소를 결합한 신규 모바일앱 '이버스'를 선보였다. 게임을 하면서 획득한 혜택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편의점 앱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