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177억원, 영업이익 94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4%, 28.9% 증가했다.
롯데렌탈은 7일 이 같은 3분기 결산 실적을 발표했다. 렌터카, 중고차, 일반렌털, 카셰어링 등 전 사업부문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늘었다. 다만 지난 3월 취득한 쏘카 주식에 대해 공정가치 평가를 수행했고, 평가손실 등을 529억원 반영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66억원 손실로 전환됐다. 이는 쏘카의 주가 회복 시 환입이 가능하다.
실적 성장의 주요 원인은 전기차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수요에 기반한 장기렌터카의 안정적인 성장과 단기렌터카·일반렌털 실적 개선, 중고차 대당 매각가 상승 분위기 지속 등으로 풀이된다.
빠른 차량 인도 기간과 전기차 고객을 위한 EV 퍼펙트 플랜 등 서비스가 장기렌터카 수익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거리두기 완화로 단기렌터카 이용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24시간 비대면 무인 대여와 반납이 가능한 '스마트 키박스' 서비스, 원하는 장소에서 대여와 반납 가능한 '딜리버리 서비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한 '사전체크인' 서비스를 도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중고차 사업부문은 상반기에 이어 매출,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 중고차 경매 브랜드 롯데오토옥션은 지난 9월 25만대 이상 누적 경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한 중고차 종합 가치 지수(LUPI)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중고차 시장의 흐름과 변동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의 예측치 확인도 가능해 소비자에게 중고차 시장의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전망이다.
일반렌털 사업부문은 고소장비와 지게차의 대형 현장 수주 및 투입 확대, 서빙로봇·레저 용품 등 신규 아이템 발굴과 육성이 실적 견인에 기여했다. 교육 평가용 PC 임대사업 진입 등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앞서 롯데렌탈은 모빌리티 분야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퓨처 모빌리티, 커넥츠 아우어 라이프(Future Mobility, Connects Our Life)'라는 2030 신규 비전을 수립, 통합 플랫폼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하며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중점 추진 전략으로 △카헤일링·자율주행 사업진출 △데이터 솔루션 기반 구축 △오프라인 거점(Port) 사업 △온라인 통합 플랫폼 △EV 중심 특화 서비스 △배터리 활용 사업 기반 구축 등을 선정했다. 향후 롯데그룹 계열사와 거점 연계를 통한 '생활 플랫폼형 수퍼 앱'을 지향하는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선제 대응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