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 내년 필에너지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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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수 필옵틱스 대표(오른쪽) 필에너지 주주 간담회에서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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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옵틱스 배터리 장비 자회사인 필에너지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필에너지는 삼성SDl와 합작 회사로 배터리 장비 공급을 늘리고 있는 업체다. 삼성SDl 전기차 배터리 사업장에 배터리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필옵틱스는 지난 28일 경기 오산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필에너지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필에너지는 국내 배터리 제조 장비 업체다. 배터리 노칭, 스택 등 배터리 주요 소재인 극판을 일정 크기로 자르고 쌓아 올리는 조립 장비로 삼성SDl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 지분 투자를 받았다.

필에너지는 상장 자금을 토대로 배터리 장비 개발할 계획이다. 필에너지는 노칭 장비 제품인 레이저 방식 노칭 장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또 스택 장비로 에너지 밀도를 올려 배터리 성능과 생산성을 높이고 차세대 연구개발 인력확보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필에너지의 배터리 장비 수주 잔액은 500억원 수준이다. 노칭 장비가 삼성SDl 주요 공장인 헝가리 사업장 등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배터리 수주가 늘고 있어 자재매입비, 시설투자비 확보가 필요하다”고 “이자 금리가 높아져 추가 증자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필에너지뿐 아니라 필옵틱스 주력 장비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필옵틱스는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다. 폴더블, 정보기술(lT) 기기용 OLED 수요가 늘어나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2025년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은 현재보다 7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반도체 신규 장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필옵틱스는 주총 후 주주 간담회에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설명했다. 필옵틱스가 필에너지 상장 후 주식을 현물 배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회사 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차익을 주주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필옵틱스는 필에너지와 국내 대표 장비 업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물적분할된 신설법인 주식을 모회사 주주에 현물배당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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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필옵틱스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레이저리프트오프(LLO)장비로 샘플테스트를 하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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