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의 국내 광고 운영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KT그룹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나스미디어가 맡게 됐다. 나스미디어는 넷플릭스 광고형 베이직 요금제의 국내 광고대행 사업자로 선정됐다. 나스미디어는 디지털 마케팅, 통합 미디어 플래닝, 애드테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상당수 유튜브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나스미디어의 자체 디지털관리플랫폼(DMP) 역량과 디지털 마케팅 성과, KT그룹 데이터 등을 활용한 타깃 마케팅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넷플릭스 광고형 베이직 요금제는 시간당 평균 4~5분 길이 광고를 보면 기존 베이직 요금제의 반값 수준인 월 5500원에 구독할 수 있는 신규 요금제다. 나스미디어는 넷플릭스와 국내 광고주를 연결하고 광고 판매를 대행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15초 또는 30초 길이 광고를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송출한다. 라이선스 등 이유로 넷플릭스의 일부 영화·시리즈 시청은 제한되며, 콘텐츠 저장이 불가능하고, 기존 베이직 요금제와 동일하게 최고 HD화질(720p)까지 지원한다.
나스미디어의 광고 사업까지 KT와 넷플릭스 협력관계는 확대되는 추세다. 2020년 8월 당시 올레tv, 모바일 등 넷플릭스 제휴상품을 출시하며 협업을 시작한 양사는 지난해 KT그룹 위성방송 전문기업 KT스카이라이프와 제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달 '지니 TV'로 브랜드를 변경한 KT 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용관에도 국내외 OTT 가운데 넷플릭스가 가장 먼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양측은 KT스카이라이프 케이블TV 자회사 HCN과의 서비스 제휴도 논의하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 광고 파트너사와의 계약은 넷플릭스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 MS가 결정한 사안”이라면서 “광고형 요금제는 광고를 시청함으로써 넷플릭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다양한 이용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저가 요금제로 신규 고객 유입 확대와 광고주와의 상호 성장을 위해 광고 도달률 최적화를 목표로 광고주가 원하는 맞춤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와 콘텐츠 장르별 광고 송출을 달리하고, 광고주는 원치 않는 소재의 콘텐츠에서 자사 광고 송출을 제외할 수 있다. 앞으로 이용자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되면 이용자별 관심사 기반의 광고를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