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 "폴스타3, 韓 성공 자신…경쟁 상대는 포르쉐"

“폴스타2에 이어 폴스타3도 한국에서 성공을 거둘 것으로 자신합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3' 최초 공개 행사가 열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와 만나 “폴스타3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더 공고히 할 것”이라며 신차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경쟁 상대로는 포르쉐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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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

폴스타3는 폴스타가 지닌 신기술을 집약해 기획 단계부터 직접 개발한 최초의 고유 모델이자 첫 번째로 내놓은 SUV다. 내년부터 중국에서 생산을 시작하며 국내에는 내년 3분기 출시와 동시에 주문을 받는다.

함 대표는 폴스타3 강점으로 디자인을 꼽았다. 공개 행사 전 미리 폴스타3를 살펴봤다는 그는 “4.9m에 이르는 커다란 차체에도 루프를 낮게 설계하고 프런트 윙을 적용하는 등 공기 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이 아주 매력적인 차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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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3 발표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차량을 살피고 있다. 정치연 기자

폴스타는 성능에 중점을 둔 퍼포먼스 브랜드를 지향한다. 함 대표는 폴스타3가 어떤 모델과 경쟁할 것 같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카이엔을 지목했다. 카이엔은 포르쉐의 플래그십 SUV다. 함 대표는 “폴스타3는 카이엔, 앞으로 나올 폴스타4는 이보다 작은 포르쉐 마칸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스타3 성공에 대한 함 대표의 자신감은 우수한 상품성이 밑바탕 됐다. 폴스타3는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610㎞를 달릴 수 있고, 퍼포먼스 팩 기준 517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발휘한다. 국내에 도입할 폴스타3는 티맵모빌리티와 협력해 폴스타3에 최적화한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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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3 후면 모습. 정치연 기자

고속도로와 같은 특정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수준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폴스타3는 기본적으로 5개의 레이더 모듈과 5개의 외부 카메라, 12개의 외부 초음파 센서가 들어가 첨단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루미나르의 라이다(LiDAR)가 포함된 파일럿 팩을 선택하면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이 추가로 들어가 레벨3 수준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함 대표는 “하드웨어로만 본다면 폴스타3는 충분히 레벨3 수준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차량”이라면서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관련 법규와 지도 구축 등 제반 사항이 해결된다면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술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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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3 측면 모습. 정치연 기자

함 대표가 이끄는 폴스타코리아는 올해 테슬라가 과점하던 국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출범 첫해인 올해 1~9월까지 폴스타2 차량을 2195대 출고했다. 폴스타2는 북유럽 감성을 담은 디자인에 400㎞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가격 경쟁력 등도 인기 비결이다.

출범 첫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지만, 함 대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폴스타2는 국내에서 브랜드 출범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나, 코로나19로 중국 공장이 폐쇄를 반복하면서 공급 물량이 줄어 조금 아쉽게 됐다”면서 “공급망이 점차 해소되고 폴스타3 주문을 시작할 내년부터는 판매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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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가 폴스타 프리셉트 콘셉트와 포즈를 취했다.

함 대표는 폴스타3 공개 행사가 끝난 직후 본사 경영진과 만남을 위해 급히 자리를 떠났다. 그는 “폴스타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물량 확대는 물론 서비스 네트워크까지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만남에서도 이런 부문을 적극 논의하고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코펜하겐(덴마크)=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