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BIPV 활성화 방안 발표…전문기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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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빌리지에 설치된 신성이엔지 BIPV. <사진 신성이엔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BIPV 개념을 명확하게 정립하기 위한 인정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부터 제품 양산까지 전주기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도 만든다. 국내에서 BIPV에 특화한 전문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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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 에너지공사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실증단지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부는 박일준 2차관이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BIPV 실증단지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BIPV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을 건축물 외장재로 사용하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다. 일반 태양광과 달리 지붕이나 옥상에 별도 구조물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도심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보급 초기 단계이지만 탄소중립 실현 과정에서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이번 대책으로 BIPV 산업 생태계 육성과 시장을 만들기 위해 제도를 정비하고 관련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우선 BIPV 인정체계를 정립해 BIPV 개념을 명확하게 정립한다. 국가표준(KS) 인증을 받은 BIPV 제품을 시공 기준에 따라 설치하면 BIPV로 인정받도록 인정체계를 만든다. 지붕 마감재형과 지붕 창호형, 입면 마감재형, 입면 창호형 등 다양한 BIPV 특성을 현행 KS 표준 'KS C 8577'에 반영하도록 인증체계를 고도화 한다.

BIPV 초기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제도 지원도 강화한다. 낮은 경제성과 소규모 발전용량 등 BIPV 확산 제약요인을 보완한다. 건물태양광 보조금의 BIPV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공공기관 설치 의무화를 위해 BIPV 유형별로 원별 보정계수 조정·세분화를 시행한다. 용량 기반 건물태양광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세분화도 검토한다.

고부가가치 기술혁신으로 시장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R&D부터 양산까지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2026년까지 R&D에 550억원을 지원한다. 제품 개발과 양산성을 검증하기 위해 태양광 기업공동활용센터에 100㎿급 모듈 생산 파일럿라인을 구축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충북 음성군에 BIPV 실증평가센터도 만든다.

이외 설계 단계부터 BIPV 적용을 확대하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연계 개방형 BIPV 설계툴을 구축하고 건축 설계에 BIPV 적용 유인을 확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BIPV는 태양광이지만 분산전원과 에너지효율과 연계된 신제품”이라면서 “초기 시장이 열릴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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